비트코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비트코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글로벌 ETF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자본 유출을 겪는 사이 주요 알트코인이 새로운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향후 6일 이내에 무려 다섯 종목의 현물 알트코인 ETF가 새롭게 상장될 예정이라고 전하며 “암호화폐 투자 지형이 다시 재편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은 약 1억51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약세 흐름을 보인 반면,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리플(XRP) 등 주요 알트코인에는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ETF 시장에서도 이러한 자금 이동 현상이 극명하게 반영되며 ‘비트코인 쏠림’이 완화되고 다각화 흐름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이미 피델리티 솔라나 펀드와 카나리아 마리네이드 솔라나 ETF가 시장에 등장한 가운데, 12월 초 추가로 다섯 개의 알트코인 ETF가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예정 종목은 ▲그레이스케일 도지코인(DOGE) ETF ▲그레이스케일 XRP 트러스트 ▲프랭클린 XRP ETF ▲비트와이즈 DOGE ETF ▲그레이스케일 체인링크(LINK) 트러스트 등이다.

특정 토큰에 대한 신뢰도와 유동성, 그리고 기관 수요가 검증된 자산 위주로 ETF 시장이 빠르게 확장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전통 투자자들이 개별 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암호화폐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진입 경로가 더욱 넓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ETH, SOL, XRP가 모두 플러스 자금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며 “전통 금융권에서도 알트코인 선호 현상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단기 조정 국면이 이어지는 동안 자금이 상대적 저평가 구간으로 보이는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TF는 이러한 자금 이동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투자자들은 직접 지갑을 생성하거나 거래소 지갑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ETF를 통해 간편하게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블룸버그 시니어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지금 발표된 5개 ETF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6개월 안에 100개 이상의 암호화폐 기반 ETF가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SEC의 승인 기조 변화와 시장의 높은 유동성이 결합되며 ETF 시장이 사실상 ‘폭발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ETF 전문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 역시 150개 이상의 출시 예정 또는 승인 대기 중인 ETF를 추적하고 있다며 “현물·레버리지·섹터 기반 알트코인 ETF가 대거 시장에 유입되면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자본을 잃고 있을 때 알트코인이 오히려 주목받는 흐름은 시장이 보다 다변화되는 신호”라며 “ETF 확장이 본격화되면 개별 코인 가격뿐 아니라 시장 구조 전반이 안정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향후 며칠 간 출시되는 다섯 개의 알트코인 ETF는 2025년 ETF 시장 판도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TF 기반 자금 유입이 알트코인 시장의 재평가로 이어지며 새로운 투자 사이클을 촉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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