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륜구동·모터 교체로 향상된 퍼포먼스 보여
유려한 디자인 살리며 인포테인먼트 강화

[핀포인트뉴스 김수현 기자] 폴스타는 폴스타2의 2024년형 모델인 ‘업그레이드 폴스타2’를 공식 출시했다.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했고 단일 모델인 폴스타2를 앞세워 수입 전기차 판매량 3위를 달성했다.
폴스타는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하면서 지난 1일 시승행사를 마련했다. 시승코스는 서울어린이대공원 행사장을 출발해 원주 안창리 인근 카페에 이르는 약 90km였다. 고속도로와 곡면 구간이 조합된 코스에서 업그레이드 폴스타2의 향상된 성능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었다.
◆ 후륜 구동 전환과 향상된 모터 성능
새로운 폴스타2의 가장 큰 변화는 전륜에서 후륜으로의 구동방식 전환이다. 여기에 더해 차세대 전기 모터와 인버터가 탑재되면서 더욱 강력해진 성능으로 상당한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후륜 구동과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토크가 만나자 상당한 가속력을 보였다. 그럼에도 후륜 구동 차량이 가질 수 있는 특유의 ‘꿀렁’거림은 크게 느낄 수 없었다. 후륜 구동을 채택하면서 차량 전면부와 후면부의 무게 중심을 50:50에 가깝게 설계했다는 관계자의 말이 실감되는 부분이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2는 고객이 지향하는 운전 스타일에 따라 싱글모터와 듀얼모터를 선택할 수 있다. 싱글모터의 최대출력은 기존 대비 68hp 증가한 299hp, 최대 토크는 16.3kg·m 증가한 50kg·m로 업그레이드됐다.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을 나타내는 ‘제로백’은 기존의 6.2초에서 5초까지 단축됐다.
듀얼모터 모델의 경우 이전의 4륜구동 방식을 탈피했다. 큰 출력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에는 후륜 모터만 작동시켜 경제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출력은 421hp, 최대 토크는 75.5kg·m다. 강력한 파워 덕분에 제로백은 전 모델보다 0.2초 단축된 4.5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2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매끄러운 회생 제동 기능이었다.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시내 주행 역시 속도와 관계없이 동일한 수준의 제어를 보였다. 감속에 방해받지 않고 가벼운 운행이 가능했다. 자연스러운 제동과 부드러운 가속이 교차되는 특유의 리듬감이 상당했다.
다만 회생 제동이 감속의 주요 요소가 되면서 브레이크 제동이 다소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묵직한 서스펜션은 조수석과 2열 좌석에 앉은 승객들에게 예기치 못한 진동과 약간의 충격을 전달하는 경우가 있었다.

◆ 유려한 디자인 깔끔한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폴스타2의 외관은 이전 세대 모델의 장점을 살려 여전히 깔끔하고 유려했다. 완성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디자이너 출신 CEO의 기량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이전 모델의 디자인을 대부분 계승했지만 전면 검은색의 그릴은 사라졌다. 대신 카메라와 중거리 레이더 등이 탑재된 스마트존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미니멀한 감성을 증폭해 폴스타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는 인상이다. 관계자는 해당 디자인 변경이 향후 출시될 폴스타 3·4·5·6과의 통일성을 강화할 것이라 설명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형태의 인테리어는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더 넓은 크기를 연출했다. 특히 차량 천장에 설치된 글래스 루프는 탁 트인 시야와 함께 높은 층고를 제공하면서 차량 개방감을 끌어올렸다.
100% 식물성 원자재로 제작된 시트로 인해 가죽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았다. 소재의 질감 역시 뛰어나 승차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 뛰어난 편의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인상적
경쟁사에 비해 뛰어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업그레이트 폴스타2의 장점이다. 11.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드라이버 디스플레이는 넓은 크기만큼이나 편리한 기능을 탑재했다.
드라이버 디스플레이는 네비게이션과 함께 다양한 차량 정보를 단순하면서 명쾌하게 표시해 처음 차량을 타더라도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었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프레임리스 디자인를 적용하면서 깔끔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상당히 잘 어울렸다.
이와 함께 전기차 전용 OS인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는 차량의 기초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각종 앱들과 상당히 최적화된 모습이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2에는 T맵 네비게이션이 적용돼 자체 네비게이션으로 불편을 자아냈던 타 수입차 브랜드들과 차별점을 뒀다. 또 T맵 스토어를 이용해 웹 브라우저, 뉴스, 운세, 일정조정 등의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AI 플랫폼 누구(NUGU 2.0)가 기본으로 들어가면서 편리한 음석인식도 경험했다. 폴스타는 올해 중 웨이브(Wavve)와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탑승자들의 즐거움과 편리함을 모두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