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스핀들 그릴과 날카로운 트리플 LED 헤드램프로 렉서스만의 역동성 표현
전기차 특유의 조용함과 부드로운 속도감에 질주본능도…각기 다른 매력 뽐내
다양한 고객 편의장치와 배터리 안전 확보에도 다소 짧은 주행거리는 아쉬워

렉서스 순수 전기차(BEV) 모델인 UX 300e 시승모습.
렉서스 순수 전기차(BEV) 모델인 UX 300e 시승모습.

[핀포인트뉴스 이승현 기자] 순수 전기차(BEV) 모델인 UX 300e는 렉서스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과 스포츠모드에서의 강력한 주행속도를 두루 갖춘 이 모델은 다양한 편의성과 안전성까지 겸비하며 전기차 유저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 개의 심장에 두 개의 포퍼먼스가 조화를 이룬 UX 300e와의 첫 만남은 지난 16일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NX & UX 300e 제주도 시승 행사를 통해 이뤄졌다.

시승은 1차로 제주특별자치도 렉서스 전시장을 출발해 서귀포시로 이어지는 구간과 서귀포시에서 다시 차량으로 갈아타고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코스 당 2시간 가까운 거리를 운전하며 렉스만의 장점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일단 UX 300e의 첫 인상은 강렬했다.

렉서스 최초의 콤팩트 SUV인 UX는 기존 렉서스의 상징인 대형 스핀들 그릴과 날카로운 트리플 LED 헤드램프를 탑재 렉서스 차량의 역동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날카로운 측면 디자인과 프론트와 리어의 휀더의 묵직한 이미지,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된 에어로 스테빌라이징 아치몰딩, 일자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역시 렉서스만의 날렵함을 잘 표현 했다.

렉서스 UX 300e 내부 전경
렉서스 UX 300e 내부 전경

첫 시승 느낌은 외관의 날렵함에 비해 핸들이 다소 무겁다는 느낌이었다. 궁금증에 스포츠모드로 출발을 선택했으나 생각보다 빠른 속도감과 반응 속도에 놀랐다.

UX 300e의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노멀·스포츠 총 세 가지다. 핸들 위쪽의 가벼운 버튼 조작으로 가능한 모드 조정은 각각 가속 페달의 다른 반응 속도를 느끼게 한다. 드라이브 모드 별로 전혀 다른 주행 포퍼먼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이날은 제주에는 여행객이 몰리며 주행 코스 중간에 차량 정체가 제법 있어서 정체 운행과 고속도로 주행을 함께 맛볼 수 있었다.

먼저 에코모드는 전기차 특유의 조용함과 부드러운 속도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특히 한라산을 둘러 가는 주행코스에서는 주변 산새 울음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정숙함을 자랑했다. 다만 전기차 특유의 편안함에도 속도감은 결코 뒤지지 않았다.

스포츠모드는 전혀 다른 느낌의 주행을 선사했다. 제주를 관통하는 쭉 뻗은 도로에서 스포츠모드로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자 한발 빠른 반응 속도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UX 300e에 적용된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은 주행모드에 따라 가상의 가속 사운드를 제공해 마치 스포츠카를 타는 듯한 운전의 또 다른 재미를 지원했다.

UX 300e는 운전모드에 따라 전혀 다른 차를 운전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렉서스가  UX 300e를 출시하며 '퍼포먼스가 조용한 실내와 높은 토크 등 전기차 특유의 장점과 짜릿한 드라이빙 요소 모두를 잡았다'고 설명했는지 공감가는 이유다.

운전자를 위한 안전 장치도 충분했다.

운전 중 차량에 대한 성능 평가를 위해 급가속과 브레이크를 번갈아 사용했지만 다양한 안전장치로 안전 확보가 가능했다.

특히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4종 중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과 긴급제동보조시스템(PCS)은 안전 운전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구불구불한 한라산 주행도로에서는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가 핸들에 진동을 전달하며 차선 이탈을 경고했고 차량 정체 시 앞차와의 급격한 간격 좁힘은 긴급제동보조시스템(PCS)가 제역할을 담당했다.

이외에도 석션타입의 통풍시트는 후덥지근한 제주 날씨에도 편안한 운전을 이끌었고, 안전한 주차를 돕는 주차 보조 브레이크 (PKSB), 7인치 모니터,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고객의 편의를 위한 렉서스 블랙박스와 하이패스 기본 제공 옵션 역시 UX 300e을 선택할 충분한 요소로 꼽힌다.

다만 상온 복합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33km로 다소 짧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UX 300e가 과도한 충전을 막는 방지 시스템과 다중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안전은 담보했지만 전기차 충전인프라가 충분치 않은 국내 전기차 여건상 소비자들이 여전히 긴 주행거리의 모빌리티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두 가지 색다른 주행 포퍼먼스와 편의성, 환경을 우선하는 전기차 유저라면 렉서스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UX 300e를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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