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운식 시인 ‘사랑초 핀 역 앞에서’
현운식 시인 ‘사랑초 핀 역 앞에서’

[핀포인트뉴스 박남철 기자] 철부지 천방지축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낸 세월 돌아보니 이파리는 무성하나 열매를 맺지 못한 무화과 나무와 같다는 생각에 인생 후반부가 걱정반 초조반이란 회한의 깊이가 깊어진다.

지나온 세월 사람이 좋고 꽃과 나무가 좋았던 틈틈이 그들과 호흡하면서 눈맞춤과 어울림의 감정들, 그리고 내면을 오가는 상징과 기호의 의미를 어눌한 솜씨로 기록해 온 것들을 허전한 30여년의 세월에 작은 이정표를 만들기 위해 용기를 내어 시집을 출간했다.

이 령 시인은 시평을 통해 “현운식 시인의 첫 시집 ‘사랑꽃 핀 역 앞에서’는 불쌍하고 가엾게 여겨 도와줌을 의미하는 긍휼(矜恤)의 의지가 작품 곳곳에 녹아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언어로 매만지는 울음의 깊이를 아는 시인이고 따라서 인생의 의미를 자분자분 매만져 다독일 줄 아는 속 깊은 곡비(哭婢) 시적 목소리는 다정하고 따뜻하며 겸손하다. 어쩌면 자신의 아픔뿐만 아니라 타인의 울음까지 울어주는 이 시인을 예로부터 곡비라 불렀던 이유일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삼천리 환경사업담당 상무로 재직하면서 (사)문학애(愛)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문학애 편집위원, 문학애 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운식 시인이 최근 문학애 시선 029로 출간했다.

현운식 시인은 작은 몸짓이 앞으로 남은 인생여정을 더 근사하게 만들어가는 자양분으로 쓰여지기를 소망하고 자꾸만 작아지려는 나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준 문학애 최은순 이사장과 불철주야 30여년을 한결같이 지고지순하게 동행해준 아내와 자녀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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