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월 주택통계 발표…'인허가·착공' 공급지표도 나빠져

전국 주택 관련 통계. 자료=국토교통부
전국 주택 관련 통계. 자료=국토교통부

[핀포인트뉴스 최유정 기자]건설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아파트 준공후에도 입주자가 없는 '악성 미분양'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인허가와 착공 등 주택 공급지표도 다시 떨어졌다. 다만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 흐름을 보이고, 거래량도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천874가구로 집계됐다.지난 1월보다 1.8%(1천119가구)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다.

미분양 중에는 지방 미분양이 5만2천918가구다. 이는, 전체 미분양 주택의 81.6%에 달한다.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1만1천956가구)은 전월보다 17.7%(1천796호) 늘었고, 지방은 1.3%(677가구) 감소했다.

경기(6천69가구→8천95가구)와 대전(1천112가구→1천444가구)에서 미분양이 각각 33.4%, 29.9% 급증했다.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대구(9천927가구)였고, 경북(9천158가구)이 뒤를 이었다.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1천867가구로 한 달 새 4.4%(504가구)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은 올해 1월 455가구에서 2월 503가구로 늘었다. 서울 준공 후 미분양이 500가구를 넘긴 것은 2014년 8월(504가구) 이후 9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방 준공 후 미분양도 9천115가구에서 9천582가구로 5.1%(467가구) 증가했다.

국토부는 '1·10 대책'을 통해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해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은 냉랭한 상태다.

한편 국토부는 전날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를 10년 만에 부활시켜 리츠가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면 취득세 감면,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등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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