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핀포인트뉴스 김수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r·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탭'을 지난 2일(현지시간) 단행했다.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인상폭 축소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으면서 뉴욕증시는 하락장으로 마감했다.

미국에서 불어온 매서운 찬바람에 국내 증시는 몸을 떨며 하락세로 장을 시작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35.13(1.50%)포인트 하락한 2301.74코스닥은 40.04(1.44%)포인트 내려간 687.33를 기록했다.

주요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05%)을 제외한 삼성전자(-2.18%), 삼성바이오로직스(-2.18%), SK하이닉스(-2.60%), 삼성SDI(-0.14%), LG화학(-0.45%), 삼성전자우(-2.40%), 현대차(1.82%), 네이버(-2.87%), 기아(-1.66%) 등 거의 모든 종목이 악화된 시장상황에 힘을 못 쓰고 있다.

코스피에서 개인이 696억 원 어치를 사고 있고, 외국인은 136억 원, 기관은 574억 원을 팔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대부분의 주요 종목이 내림세를 기록하는 와중에 에스트래픽(24.10%), 티엘아이(16.00%), 티스플레이텍(14.37%), 코콤(11.40%), 형지I&C(9.78%), SCI평가정보(9.41%), 티엘비(8.38%), 아바코(7.74%) 등의 주가가 강세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억 원, 62억 원의 매수세를 형성하고 있고 기관은 68억 원 씩 매도 중 이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북한이 동해상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컴라이프케어(9.86%), 빅텍(6.44%), 스페코(1.77%), 퍼스텍(0.78%),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3%) 등의 주가에 상승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의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고, 특히 해당 미사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수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어제 4차례와 오늘 한차례를 포함해서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30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9번째다.

미국 기준금리인상에 환율 역시 상승하며 시장 상황을 위협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 7분 기준 하나은행 고시 32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70(0.47%)원 오른 1427.70원으로 상승세를 탔다.

한편 현지시간 지난 2일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두바이유는 전 거래일 보다 0.65(0.71%)달러 오른 배럴당 91.87달러, 서부텍사스유(WTI)는 1.63(1.84%)달러 상승한 배럴당 90.00달러를 기록했다. 

이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는 브렌트유는 1.51(1.60%)달러 오른 배럴당 96.165달러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의 국제 금시세는 전일 보다 0.30(0.01%)달러 상승한 트라이온스당 1650.00달러, 은은 0.07(0.37%)달러 내린 트라이온스당 19.59달러다.

지난 밤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탭'을 밟은 뒤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기준금리 인상폭 조절론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 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5.44포인트(1.55%) 떨어진 3만2147.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6.41포인트(2.50%) 하락한 3759.69에, 나스닥 지수는 366.05포인트(3.36%) 급락한 1만524.8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연준이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0.75%포인트 인상하고 긴축적 통화정책의 효과와 경제 영향의 시간차를 고려한다는 발언에 인상폭 축소의 여지를 보이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면서 내년 금리가 5%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을 가능성을 나타내자 주요 지수는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

파월 의장은 "역사는 너무 이르게 정책을 완화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한다"며 "(물가안정) 임무가 끝날 때까지 하던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준금리가 이미 경제성장을 둔화하는 '제약적 수준'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 속도에 관한 질문은 덜 중요해졌다"며 이제는 최종금리가 얼마나 될지, 높은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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