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1~5위 싹쓸이
하락장 속 기관·외인 공매도 늘려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공매도 수수료로 236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공매도 수수료로 236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핀포인트뉴스 양민호 기자] 증시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의 투심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상반기에만 공매도 수수료로 236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 공매도 수수료 수입은 올해 상반기 236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수료 292억8000만원에 근접하는 수입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서 주식을 판 뒤 싼값에 다시 사서 주식을 상환하는 투자 기법이다. 증권사는 거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킨다. 주가가 내려가는 게 공매도 투자자에게는 이익이다.

공매도 수익 상위 5개 증권사는 모두 외국계 증권사로,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증권회사 서울지점이 올 상반기 64억4000만원의 수입을 거둬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31억5000만원), 제이피모간증권회사 서울지점(29억9000만원), 메릴린치인터내셔날엘엘씨증권 서울지점(26억5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13억9000만원, 8억3000만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7억9000만원), 한국투자증권(7억5000만원),NH투자증권(4억4000만원), KB증권(2억5000만원) 등 순으로 파악됐다.

윤 의원은 “공매도와 관련한 주식시장의 현실은 소총을 든 개인과 미사일로 무장한 외국인이 맞붙는 전투와 같다”며 “시장의 변동성이 큰 경우 금융당국이 일시적으로 공매도를 중단시키는 것도 개인투자자를 보호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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