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간외 매매에서 KG스틸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KG스틸 주가는 종가보다 7.41% 오른 1만4500원에 시간외 거래를 마쳤다.

KG스틸의 시간외 거래량은 90만9368주이다.

이는 법원이 쌍용자동차의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을 내리면서 KG그룹의 쌍용차 인수가 최종 확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법원장, 이동식 나상훈 부장판사)는 26일 관계인집회를 열어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이날 관계인집회에선 회생담보권자의 100%, 회생채권자의 95.04%, 주주의 100%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했다.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75%), 회생채권자의 3분의 2(67%), 주주의 2분의 1(5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러한 법정 가결 요건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회생계획안의 핵심은 인수합병(M&A) 투자계약에 따라 납입된 인수대금을 재원으로 회생 담보권과 회생채권을 변제하는 것이다. 변제가 완료되면 쌍용차는 KG컨소시엄에 대해 추가로 발행하는 신주 인수대금으로 공익채권을 변제하고, 필요한 운영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또 KG그룹은 최대 주주로서 쌍용차 지분 61.86%를 보유하게 되는데 회생채권 등에 대한 변제가 완료되면 KG그룹에 대한 신주가 추가로 발행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쌍용차의 자구노력과 강한 회생의지, 채권자들의 협조와 희생에 힘입어 성공적인 M&A가 이뤄졌고 회생계획이 인가됐다"며 "쌍용차는 회생절차 개시신청 후 채무자와 채권자 사이의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하자 곧바로 M&A를 추진해 신규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은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채무가 변제 되는대로 조속히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회생계획안 인가에는 쌍용차의 새 주인으로 결정된 KG그룹의 적극적인 인수 의지가 큰 역할을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KG컨소시엄은 앞서 지난 19일 계약금을 제외한 인수대금 잔액 3천319억원에서 300억원이 늘어난 3천655억원을 쌍용차 측에 납입했다.

300억원이 증액되면서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은 6.79%에서 13.97%로,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36.39%에서 41.2%로 각각 높아졌다.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의 경우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투자 계약이 해제된 바 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이날 회생법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쌍용차는 충분히 정상화될 수 있고, 곧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95% 이상의 찬성률을 보여준 채권단과 힘을 합쳐서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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