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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주가 연일 급락…'거품론' 솔솔

  • 입력 2021-11-26 06:56:21
  • 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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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뉴스 김성기 기자]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며 미국 증시에 데뷔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주가가 폭락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인 포드와 전기차 공동개발 협력 관계가 정리됐단 소식이 들려오면서다. 일각에선 리비안 기업가치에 대한 '거품론'도 제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리비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17% 내린 114.85달러에 장을 마쳤다. 최근 5거래일간 무려 15.90% 하락했다. 180달러를 바라보던 주가는 어느새 110달러도 지키키 어려워 보인다.

이는 포드와 전기차 공동개발 협력 관계가 정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다수의 외신은 포드가 리비안과의 전기차 개발 협력에서 발을 뺀다고 보도했다. 앞서 포드는 2019년 리비안에 5억 달러(약 5900억 원)를 투자하면서 전기차 공동개발에 필요한 전략적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언 티보듀 포드 대변인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포드와 리비안은 합작 자동차 개발이나 플랫폼 공유를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포드가 경쟁업체를 배제하기 위해 협력 관계를 파기한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전기 픽업트럭 개발사이지만 포드가 오히려 후발주자로 나서게 됐기 때문이라는 것.

리비안의 시가총액이 기업가치에 비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2의 테슬라'로 발돋움 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리비안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급격히 몰리면서, 주가에 거품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리비안 관련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업계에서는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에 대한 투자를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리비안은 국내에서는 대중화되지 못한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하고, 대량생산체제도 아직 갖추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완성차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리비안에 배터리와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SDI와 만도 등 국내 협력사들은 향후 생산량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삼성SDI의 원형 배터리는 그동안 소형 IT 기기에 주로 쓰였으나 테슬라를 시작으로 리비안, 루시드모터스가 이 회사의 전기차용 원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비안이 성공적으로 상장함에 따라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을 제외한 2차전지 관련주들은 최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리비안에 배터리를 공급해 대표적인 수혜주로 거론되는 삼성SDI와 관련해 에코프로비엠은 리비안향 양극재를 삼성SDI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주로 꼽힌다.

엘앤에프, 천보, 대주전자재료 등의 2차전지 업체도 리비안 상장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장 이전부터 기존 관련주로 꼽히던 종목들 역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씨아이에스를 비롯해 티에스아이, 아진산업, 우리산업, 우리산업홀딩스, 피에이치에이, 대우부품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지난 1974년에 설립된 대원화성은 합성피혁과 벽지, 정제사업을 주로하는 폴리우레탄 소재 전문기업이다. 자동차와 IT, 스포츠 산업 등에서 기술력을 키워왔으며 최근 마스크용 신규폴리우레탄 소재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합성피혁 부문에서 매출 90%를 내고 있으며 올초 현대차 아이오닉5에 친 시트소재를 공급한 바 있다. 이번에 리비안에도 친환경 시트 소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리비안 관련주로 묶여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캡은 자동차 전장부품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로 2018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자동차용 전선(Wire&Cable)과 자동차용 전선과 벌브소켓 등을 결합한 제품인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LED(발광다이오드) 모듈 등을 주로 제조하며 고객사로는 한국GM과 진리자동차 등이 있다. 에코캡은 리비안에 와이어링하네스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묶였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열 관리 부품을 공급하는 세원도 관련주로 분류된다.

코다코는 국내 완성차 업체 벤더사와 함께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멕시코 공장을 통해 리비안에 부품을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동차 부품 개발 단계인 P1, P2, P3와 테스트를 마치고 지난 9월부터 제품 양산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안은 지난달 한국을 찾았을 때 씨아이에스와 디에이테크놀로지 등과 미팅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두 기업도 관련주로 묶인다.

우신시스템은 전기차 배터리 설비를 생산 중이며 주요고객으로 현대차외 리비안 등에 공급 중이라 리비안 관련주로 묶였다. 이에 우신시스템 주가는 최근 급등한 바 있다.

상신전자는 전기차의 부품인 리액터와 콤프필터를 생산하는 업체이다. 리액터는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리비안에 셀을 공급하는 업체는 삼성SDI가 유일한 상태에서 상신이디피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는 상신이디피가 생산하는 원형용기의 90% 이상을 사가고 있어 상신이디피 역시 관련주로 분류된다.

김성기 기자 pinpointnews0820@naver.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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