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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EU 공급 백신 가격 인상…백신 몸값 오를까

  • 입력 2021-08-02 07:33:14
  •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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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뉴스=김예슬 기자]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격을 인상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EU와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에서 가격을 기존 대비 25% 이상 올렸고 모더나는 10% 이상 인상했다.

이에 따라 유럽에 공급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회분의 가격은 15.5 유로(약 2만1천원)에서 19.5 유로(약 2만6천700원)로 올랐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1회분 가격이 22.6 달러(약 2만6천원)에서 25.5달러(2만9천400원)로 상승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에는 EU의 백신 수급 상황, 경쟁 백신 대비 뛰어난 예방효과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이용해 개발됐다.

mRNA 방식의 백신이 상용화된 것은 이번 코로나19 백신이 처음이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이 만든 백신은 전통적인 바이러스 매개체 백신이다.

약한 버전의 감기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에 비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집어넣은 뒤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끌어내는 원리다.

현재 EU는 혈전증과 같은 부작용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제한하고 있어 수급에 전반적인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EU는 당초 화이자 및 모더나와 2023년까지 백신 21억 회분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3상 임상시험 결과 mRNA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및 얀센 백신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오자 이들 업체는 EU와 공급 가격을 재협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매출액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그러나 백신 가격 인상에 대한 로이터 등의 질의에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여러 국가가 '부스터샷'(booster shot·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추가접종) 접종을 시작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몸값이 올라가면서 각국은 제약사와의 계약 협상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화이자 관련주로는 KPX생명과학, 우리바이오, 제일약품 등이 거론된다.

KPX생명과학은 국내 최초의 항생체중간체인 ‘EDP-CI’ 개발에 성공해 화이자에 장기간 독점 공급하고 있어 관련주로 언급된다. 우리바이오는 의료용 대마 재배와 대마 성분 연구를 위한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 및 '마약류원료물취급자' 승인을 받았다. 거기에 화이자 출신의 고위 임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주로 편입했다. 제일약품은 성석제 대표이사가 한국화이자 부사장 출신이며 도입해 판매하는 의약품의 상당수가 한국화이자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모더나 관련주로는 엔투텍, 소마젠, 에이비프로바이오, 파미셀, 에스티팜 등이 거론된다. 바른손이앤에이와 대한뉴팜 역시 모더나 관련주로 언급되고 있다.

관련주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모더나 창립 멤버 출신인 로버트 랭거 박사가 사내이사로 재직중이다. 엔투텍은 모더나 출신이 사내이사로 있으며 2020년 모더나에 코로나19 백신 유통 제안서를 제출했다.

에스티팜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mRNA를 활용한 백신이라는 소식에 이를 이용한 백신과 치료제 위탁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파미셀은 모더나 바이러스 분자 진단 관련 시약 및 유전자치료제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공급한다.

바른손이앤에이는 계열사 바른손이 모더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뉴팜도 모더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주로 거론된다. 소마젠은 과거 모더나와 DNA, RNA 염기서열 분석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도입에 대해 이견이 발생하는 러시아 백신 관련주로는 이아이디, 이트론, 바이넥스, 이수앱지스, 이화전기, 이디티 등이 거론된다.

이아이디와 이트론은 지난해 12월 제1호 스푸트니크 신기술투자조합에 100억원을 출자했다. 이에 이아이디와 이트론은 러시아 백신 관련주로 분류되며 4월 중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바이넥스와 이수앱지스는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의 위탁생산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다. 최근 여러 언론을 통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백신 개발 관계자들이 이수앱지스와 바이넥스 등과 백신 수탁생산 계약이 진행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어 휴온스글로벌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제테마도 스푸트니크V 관련주에 편입했다.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에 컨소시엄 멤버로 참여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종근당바이오 역시 한국코러스가 진행중인 스푸트니크V 백신 위탁생산에서 완제생산(DP)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주로 편입했다. 보령제약과 아주IB투자 역시 최근 러시아 백신 관련주로 언급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mRNA 백신 관련 기업으로는 한미약품이 꼽힌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mRNA 핵심 원료 6종의 합성에 성공한 한미약품그룹 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을 현장 점검했다. mRNA 백신 대량 생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임종윤 바이오협회 이사장(한미사이언스 대표)은 "한미는 12개월 내 최대 3억 도즈 분량의 원료를 즉시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이며, 전세계 공급 부족 상황에 놓인 mRNA 핵심 원료를 신속히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mRNA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모더나, 바이오앤테크, 큐어백 등 글로벌 mRNA 코로나19 백신 업체들과 위탁생산 수주를 위해 논의를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mRNA 백신의 대규모 생산기반 및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협의를 약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기술을 접목해 대량 생산 공법을 연구하고 mRNA 코로나19 백신 등 상용화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양사는 자체 보유한 핵심 기술을 최적화해서 mRNA 백신의 대규모 생산을 위한 차세대 생산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mRNA 백신의 공동 연구 및 사업화를 포함한 포괄적인 글로벌 핵산 사업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파트너가 된다.

자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큐라티스도 2020년 8월에 완공된 충북 오송 신축 공장에 mRNA 백신 생산에 필요한 공정을 갖추고 있다.

이 공장에서 RNA 합성을 통한 원액 생산, mRNA와 LNP(지질나노입자) 생산 등 원액에서 완제품까지 모든 공정을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연간 7억5000만 도즈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큐라티스는 "mRNA 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백신의 항원 원액을 생산하기 위한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한 상황"이라며 "생산을 위해 필요한 탱크류, 생물반응기, 정제 장비 등 기본적인 모든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 "mRNA 전달물질인 LNP 등을 포함한 다양한 무균주사제 바이알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고압균질기, 충전라인, 자동이물검사기 등, 완제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필요 시 빠른 시간 내 mRNA 백신 생산을 위한 시설 가동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미약품과 함께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 GC녹십자와 에스티팜도 mRNA 관련 기술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에스티팜은 mRNA 백신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LNP(지질나노입자) 기술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에스티팜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에서 제네반트 사이언스의 LNP 약물 전달체 기술을 이용해 mRNA 백신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상태다.

GC녹십자는 완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창 공장에 완제의약품 대량 생산이 가능한 통합완제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0억 도즈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GC녹십자가 화순 공장에 mRNA 백신 원액 생산을 위한 설비를 갖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에서 모더나 백신의 완제 생산을 맡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mRNA 백신 원액 생산을 위한 설비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는 원액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진은 양이온성 리포솜을 mRNA 전달체로 개량해 사용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LNP 사용 mRNA 백신은 영하 20~70도의 콜드체인이 필요하지만, 양이온성 리포솜은 2~8도 보관이 가능하다. 내달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기 임상시험에 쓰일 생산설비 구축을 준비 중이다.

엔지켐생명과학도 2022년까지 1억 도즈의 mRNA 백신 생산·공급을 목표로 위탁생산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충북 오송 부지면적 5300평에 완전자동화 mRNA 백신공장을 12개월 내 건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백신 원료인 지질 CMO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연제약 역시 최근 mRNA 기반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엠디뮨과 바이오드론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도입에 관한 라이선스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엠디뮨의 CDVs를 이용한 바이오드론 약물 전달 기술에 mRNA 봉입 기술을 적용해 mRNA 기반 백신 및 희귀유전질환 치료제의 비임상·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양홀딩스는 올릭스의 자회사 엠큐렉스와 코로나19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mRNA 및 이를 세포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약물 전달체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제약·바이오 종목 중 이연제약, 우정바이오, 우리바이오, 휴마시스, 씨젠,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풍제약, 아미노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환인제약, 휴온스글로벌, 네오이뮨텍, 화일약품, 에이프로젠제약, 에이비프로바이오 등이 거래량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SK바이오팜, SK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휴온스, 유유제약, 휴메딕스, 켐온, 휴메딕스, 디알젬, 엑세스바이오, 휴마시스, 클리노믹스, 보령제약, 일양약품, 대웅, 대웅제약 등이 뒤를 이었다.

김예슬 기자 combineadnew@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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