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노래방 사장님도 ‘불복’ 외쳤다…“강제적 희생 못 버텨”

2021-01-06 18:07:29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 6일 긴급 기자회견서 입장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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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일대 한 코인노래방에 집합금지명령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뉴시스 제공.

“코인노래방을 향한 핀셋 방역이 너무 가혹합니다. ‘매출 0원’을 언제까지 지속해야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매일매일이 불안합니다. 이제 저희 사장들은 임대료 낼 돈도 없어 생계까지 위협받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언제까지 ‘협조’라는 명목 하에 희생을 해야될 지 알 길이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따름입니다”

경기도 이천시에 거주하는 손 모씨(41)는 현재 분당과 광주 두 지역에서 코인노래방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분당 지점은 이제 막 신규 매장을 오픈해 폐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지난해 2단계 거리두기 당시에는 전년 대비 30% 매출 수준 밖에 올리지 못했는데, 2.5단계 이후로는 아예 수입이 ‘제로’ 상태라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에 반해 임대료는 1천만 원 가량이 매달 빠져나가고 있는데 정부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손 모씨는 “자영업자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 피해 정도나 규모의 우열을 가리고 싶지는 않지만, 저희 같은 영업 금지 대상은 기약없는 집합금지를 손 놓고 보고만 있어야 하는게 가장 답답하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면서 “게다가 이 상태로 간다면, 2월 구정 때에도 영업 중단 사태를 감내해야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 씨는 “지난해 연말에 저도 ‘차라리 3단계를 짧고 굵게 가자’는 의견에 십 분 동의한 적이 있다”면서 “정부가 거리두기를 2.5단계 혹은 ‘2+α’ 수준으로 유지해온 탓에 방역 효과도 놓치고 사각지대에 놓인 자영업자들만 애가 탄 게 사실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지난 2일 정세균 본부장 주재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수도권·비수도권의 현재 거리 두기 단계별 조치를 1월 17일까지 2주간 연장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업계는 정부의 결정에 좀처럼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는 6일 오전 국회 정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추후 집합 금지 연장 조치에 불복할 것 선언하며 다음과 같이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협회는 △코인노래연습장 장기간의 강제 집합금지를 즉각 중단할 것 △피해규모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손실을 보상할 것 △1월18일 이후 집합 금지를 불응할 것 등을 요구했다.

협회 측은 입장문을 통해 코인노래방 업계가 처한 위기의 심각성을 알렸다.

관계자는 “코인노래방 사업장은 임대료, 관리비, 전기요금, 노래기기 업데이트 비용 등 수백만 원의 고정비가 지출되고 있는 것은 물론, 폐점을 하고 싶어도 남은 임대차 계약기간 임차료 전부를 물어주고 철거비까지 내야하니 가게를 유지하는 것도, 폐업하는 것도 쉽게 결정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역대 최장기간 집합 금지를 감내해야했던 업종이라고 점도 알렸다.

협회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내 코인노래연습장은 지난해 5월 1차 집합금지 이후 52일, 8월 2차 집합금지 때는 54일간 운영을 중단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된 지난해 12월 6일 이후부터도 문을 닫고 있다.

관계자는 이어 “현재 진행중인 3차 집합금지가 40일 이상 확정된 상황으로 휴업권고나 집합제한 기간을 모두 제외해도 강제 영업 중단을 당하는 기간만 5개월이 넘는다”고 전했다.

협회 측은 코인노래방 업계의 영업 재개를 고려해야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경기석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장은 “정부가 영업을 허용한 식당 등은 마스크를 내린 채 불특정 다수가 모이나, 코인 노래방은 각각 격리된 방에 1~2인 정도가 머물고 방문자 또한 명확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라며 “정부가 코인노래방 고위험군 지정에 대해 다시 들여봐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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