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배구조 인수합병 통해 재편되나?

2020-12-16 17:26:23

IT3사 합병·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정의선 표 지배력 다지기 묘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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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IT3사 합병과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등이 정의선 회장의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할 경우 정의선 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손쉬워질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또 현대오토에버의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흡수 합병 역시 향후 지배력 확보를 위한 실탄 마련의 창고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정의선 회장은 그룹 총수 자리를 물려받았지만 지분승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현대차 5.33%, 현대모비스 7.13%, 현대글로비스 6.71%, 현대제철 11.81% 등 지분을 승계받아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조 단위의 세금 부담 등으로 완전한 지분 승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정 회장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지분은 각각 2.62%, 1.74%, 0.32%에 불과하다.

업계는 정 회장이 자금 확보 필요한 상황에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에 사재 2400억원을 투입한 점도 주목했다.

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활용한 현대차그룹 지배력 확보 가능성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과정에서 소프트뱅크에 풋옵션 권리를 부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4년 안에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미국 시장에 상장해 소프트뱅크가 가진 지분을 매각할 기회를 마련해주거나, 상장하지 않더라도 4~5년 내에 현대차, 모비스, 글로비스, 정의선 회장 등이 지분을 매입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금융투자업계는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를 최대로 올려, 4~5년 내 나스닥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경우 정회장은 최선의 승계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결정한 지난 11일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흡수 합병토록 하는 안건도 처리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정의선 회장이 현대글로비스(23.29%)와 현대엔지니어링(11.72%)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분(9.57%)을 갖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후 공모가 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가치를 더욱 높이게 됐다.

금융투자업계는 “조만간 정 회장이 11.72%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혹은 현대건설과의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후 예상가치는 약 10조원으로, 현대차그룹이 이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 비용을 일부 충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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