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라임 후폭풍에 주가 '곤두박질'

라임사태 이후 주가 14% 넘게 하락…검찰 수사 본격화에 주주들 긴장

2020-02-21     이승현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신한금융투자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주주들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 신한금투의 신용등급마저 강등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며 주주들 사이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라임자산운용과 무역금융펀드에서 부실 발생 사실을 사전에 확인했지만 이를 은폐하고 펀드를 지속 판매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다.

신한금융투자는 일각에 알려진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은 돌아선 모양새다.

실제 신한지주는 지난해 3조4035억원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라임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신한지주의 주가는 4만2000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의혹이 터져나온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검찰조사 소식에 주가는 3만6000원까지 떨어졌고 같은 기간 주가는 14%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일부 주주들은 신한금투의 신뢰 하락이 이제 시작이라는 말이 나온다.

자칫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과 맺고 빌려준 TRS 대출금을 정상적으로 회수하지 못할 경우 대규모 주주 이탈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라임 펀드에 투자한 금액이 많은 만큼 손실 금액도 커질 것으로 예상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선순위 회수가 이뤄질 경우 600억원대 손실을 입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2000억원 수준의 손실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신한금투의 지난해 기록한 당기순이익과 맞먹는 수준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투자자의 움직임이 클 것”이라며 “신용평가사 들도 이들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만큼 검찰조사 결과에 따라 평판 저하 등 신용등급의 재검토 역시 가능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