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가계 수익 좋아졌다”…1분위 명목소득 6.9%↑
통계청, 근로소득 8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자영업은 여전히 힘들어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정부가 재정 일자리 등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소득 하위 20%(1분위)와 상위 20%(5분위)의 소득 격차가 1년 전보다 완화됐다.
특히 1분위의 근로소득은 8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며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영업자들은 업황 불황 등으로 하위층으로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지난 20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7만1900원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실질소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었다.
분위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2만3700원으로 1년 전보다 6.9% 증가했다.
2017년 4분기(10.2%)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1분위 소득은 2018년 1분기(-8.0%)를 시작으로 지난해 1분기(-2.5%)까지 5분기째 감소하다가 지난해 2분기(0.04%) 감소세를 멈춘 후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금액은 1년 전보다 8만5500원 늘었다.
사업소득도 1년 전보다 11.6% 증가한 23만1400원을 기록했다. 일부 음식점 등 업종 호황으로 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을 합친 고용소득도 7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8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근로장려금 등 정부가 무상으로 지원하는 공적 이전소득을 포함한 이전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난 62만2900원이었다.
배당, 이자, 개인연금 소득이 포함된 재산소득은 25.6% 감소한 1만100원이었다. 경조사비, 연금일시금, 복권당첨금 등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비경상소득은 46.8% 줄은 900원에 그쳤다.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45만8900원으로 1년 전보다 1.4% 올랐다.
개인연금 수입 등이 포함된 재산소득이 50.8% 증가한 4만7400원으로 조사됐다.
차하위 계층인 소득 하위 20~40%(2분위), 중간계층인 소득 상위 40~60%(3분위), 차상위 계층인 소득 상위 20~40%(4분위)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각각 6.0%(294만300원), 4.4%(429만1100원), 4.8%(584만700원) 증가하며 전체 가계의 명목소득 증가율(3.6%)을 웃돌았다.
다만 영세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가구의 사업소득은 4.2% 감소했다.
5분위의 사업소득은 지난해 1분기(-1.9%) 이후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이들의 2분위 사업소득은 24.7% 증가한 반면 3분위, 4분위, 5분위에서는 각각 10.9%, 7.0%, 4.2% 줄어들었다. 자영업 업황의 부진으로 자영업자들이 하위 분위로 추락한 셈이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과장은 "지난해 4분기 정부의 일자리 사업 등을 통한 1분위 근로소득 증가와 함께 사회수혜금 정책 노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자영업 가구는 최근 사업 부진이 반영되면서 사업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