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인데...‘시니어봉사단’ 모집나선 GS홈쇼핑 ‘눈총’

본사 직원 확진 경험에도 내달 지역아동센터 교육 봉사 진행 알려...감염병 방역 역행 지적도

2020-02-20     차혜린

[핀포인트뉴스=차혜린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사회 전파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감염병으로 홍역을 앓은 GS홈쇼핑이 봉사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알려 논란이다.

이번 GS홈쇼핑 봉사단 모집은 지자체 기업등이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각종 행사나 면접 등을 무기한 연기하는 것과는 역행한 모습이다.

20일 GS홈쇼핑은 오는 3월 6일까지 시니어봉사단 ‘액티브러브’ 2기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날 GS홈쇼핑의 모집공고문에 따르면, 선발된 ‘액티브러브’ 2기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동안 서울, 경기, 인천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를 하게 된다.

시니어봉사단은 서울·경기·인천 등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있는 핵심 권역을 방문할 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낮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를 실시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봉사단 활동이 지역 사회 전파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온다.

실제 코로나19가 4월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종식될 거라는 낙관론도 나왔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의학계 및 전문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은 신종 바이러스인 만큼 소멸여부에 대해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코로나19가 이미 사람과 사람 사이로 직접 전파가 가능해진 상황에서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인 신종플루는 국내에 8월에서 11월 사이에서 본격화된 바 있다.

GS홈쇼핑의 안일한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앞서 GS홈쇼핑은 본사 내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는 도중에도 정상 출근하도록 하는 등 안일한 대응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차원의 봉사활동은 유의미한 일이긴 하나,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속에서 봉사활동자를 모집하려는 건 다소 안일한 판단”이라고 전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