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에 밀린 디젤차 사양길로?

현대차, 그랜저 등 4개 차종 디젤모델 생산중단?판매량 저조 탓

2018-08-09     이승현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친환경자동차 바람에 디젤차 생산과 판매가 극감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디젤차 4개 모델에 대한 생산중단에 나서기로 했다.

9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그랜저와 쏘나타, i30, 맥스크루즈 등 4개 차종의 디젤 모델 생산을 오는 10일 이후 중단하고 재고물량만 판매할 계획이다.

생산 중단 이유는 핀화경차 바람에 판매량이 극감하는데 따른 조치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그랜저와 쏘나타의 전체 판매량 중 디젤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 2%에 그쳤다.

i30와 맥스크루즈는 전체적인 판매량이 적어 더 이상 비용을 들여 디젤 모델의 생산을 유지하는 게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젤 모델은 가솔린 모델보다 판매 가격은 더 비싸지만 기름값이 싸고 연료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판매가 부진한 것은 최근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가 상승과 각종 환경 규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눈에 띄게 높아져 디젤 모델의 비중을 줄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아직 디젤 모델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