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접는 폴더블폰 '삼성 갤럭시Z', 출시일은 언제?
갤럭시Z, 올해 중 출시 가능성 높아...'두 번 접히는 폰 상용화' 최초 기록 세울 수도
[핀포인트뉴스=안세준 기자]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이 올해 안에 정식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Z' 형태로 화면을 접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가칭)'가 주인공이다.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은 샤오미, TCL 등이 시제품만 공개했을 뿐, 정식 출시된 적은 없어 삼성전자 제품이 세계 최초 기록을 세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의 차기 모델 '갤럭시Z'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Z는 화면 디스플레이를 3구역으로 나눈 뒤 한면은 베젤 안쪽으로, 다른면은 바깥으로 접는 형태다. 이 같은 구조는 태블릿에 준하는 액정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일반 스마트폰 크기만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 기술에 대한 특허를 지난해 출원한 바 있다. 최근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화면을 접힌 모습이 알파벳 Z와도 같다"며 '갤럭시Z'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기재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기종이 언제 출시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사 측이 정확한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았을 뿐더러, 업계 내에서도 출시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음 달이면 출시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가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S20 시리즈와 함께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질)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 시기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갤럭시Z 플립은 화면을 위아래로 1번만 접는 클램셸 구조인 반면, 갤럭시Z는 화면을 2번 접는 폴더블폰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갤럭시Z 플립과 연계, Z자 형태의 폴더블폰을 알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선제 상용화를 통해 발빠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추측했다.
당장 다음 달보다는 올 하반기에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디스플레이를 두 번 접는 기술의 경우, 시제품→상용화 단계에서 많은 시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샤오미는 지난해 '듀얼 플렉스'라는 명칭의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영상을 공개했지만 현재까지 출시 계획을 전혀 밝히지 못한 상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출시 당시에도 디스플레이 결함 문제를 겪은 바 있다. 출시 일정을 정확히 진단할 수는 없지만, 올 상반기 테스트 과정을 거친 뒤 하반기가 되서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