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미래형 매장 '메가스토어', 5G·가상현실 한 데 모였다

직접 듣고 보고 체험하는 오감만족 '쇼핑 천국' 아동용 5G컨텐츠부터 요트 가상현실까지 다양한 연령층 타겟팅

2020-01-09     차혜린
사진=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 외관.

롯데하이마트가 오늘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오픈한다. 이는 축구 경기장보다 큰 규모인 2,248평으로 전면 리뉴얼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 체험형 매장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이번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이 전면 리뉴얼하게 된 계기는 가족 단위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전통적인 소비층인 40~50대를 겨냥하기 위한 프리미엄 가전을 배치한 것은 물론, 타 프리미엄 가전매장과 차별화하기 위해 아동용 컨텐츠를 집중적으로 배치한 체험형 공간까지 대폭 확대,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한 모습이다.

메가스토어는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쇼핑을 테마로 한 라이프스타일매장이다. 특히 취학 아동을 동반한 가족들에게 편안하면서도 문화생활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게 강점이다.

문병철 상품총괄부문장 상무는 "그동안 롯데에서는 매장이나 쇼핑센터에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된 곳이 거의 없었다"며 "여기에 가족 단위의 고객들에게 '아동 천국' 같은 놀이터를 만들어 쇼핑이 즐겁고 유쾌한 선물이라는 생각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문병철 상무는 이어 "리빙업계에서는 최초로 5G 도입한 매장이다"라며 "앞서 LG 전용관에도 5G 체험장이 조그맣게 있지만, 대형 야구장처럼 꾸며놓은 스포츠 중심의 체험장이고, 어린이들만을 위한 컨텐츠를 다룬 곳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메가스토어 잠실점은 프리 오픈(가오픈) 당일부터 부모와 손을 잡고 줄을 선 아이들 고객들로 꽉 찰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한다. 또 주말까지는 총 1만명의 고객들이 입장하며 메가스토어를 향한 고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사진= 메가스토어 내 다양한 체험관. 왼쪽 위부터 1인미디어실, e스포츠,사운드캣, 아이들나라, 요트 코너, 로봇 등 체험형의 폭을 넓혔다.

메가스토어는 그외에도 다양한 5G 체험관을 마련해 한층 진일보한 쇼핑 문화를 선보이는 차별화 전략을 내놨다.

실제로 방문한 매장 내부에는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미래형 쇼핑을 보다 폭넓게 구현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잠실점에는 아동용 컨텐츠를 다루는 공간인 '아이들 나라'를 제외하고도, 가상현실을 통해 요트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나 최첨단 장비를 모아놓은 e-스포츠 코너가 마련돼있다. 또 1인미디어 코너에는 장비를 사용해 개인 방송을 체험, E스포츠 코너에서는 직접 게임을 할 수 있을 뿐더러, 분기별로 선수들이 직접 참여한 경기를 개최한다. 청음관 '하이클래스'에서는 1억 원 수준에 달하는 고가의 음향 장비를 테스트 하는 공간 등이 있어 다채로움을 한층 더한다.

문병철 상무는 "현재로서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체험장은 5G 아동용 컨텐츠가 있는 '아이들나라', 요트를 가상현실 속에서 직접 시뮬레이션하는 요트 코너, 그리고 캠핑 컨셉트로 꾸며진 렌트카 및 각종 캠핑용품 코너 순으로 체류시간이 긴 편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병철 상무는 "고객분들께서 실제로 메가스토어를 방문해보시면 5G·AI 등이 결합된 미래형 쇼핑이 이런거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다"면서 "그만큼 롯데하이마트가 향후 쇼핑 트렌드 표본으로 한 발 앞서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메가스토어는 판매 전략보다는 고객들의 쇼핑의 질과 쾌적한 환경에 힘썼다고 역설한다.

특히 잠실점의 경우, 휴식공간과 체험형 매장이 결합된 메가스토어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사이를 잇는 중심부에 위치해 고객들의 쇼핑의 질을 한층 높일거란 기대가 나타난다. 이는 고객들의 체류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효과도 가져올 거란 전망이다.

메가스토어 매장 내관에는 가장 주요 디스플레이 공간에 상품을 채워넣는 대신 고객들의 쉼터인 '퀘렌시아존'을 마련했다. 이는 메가스토어를 방문한 고객들의 동선을 배려한 결과다.

퀘렌시아란 투우장에 싸우다 지친 소가 휴식을 취하기 위한 쉼터를 의미한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피로를 풀며 안정을 취할 수 있으며, 소원을 적는 소원트리 체험 및 서점 용 등 소소한 이벤트를 만끽할 수있다. 또 태블릿을 활용해 쇼핑 품목을 검색해볼 수 있는 '옴니존'를 통해 편안한 아이쇼핑을 즐길 수 있다.

사진= 관계자가 '메이커스 랩 바이 하이마트'에서 관심도가 높은 스타트업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호응도가 높은 제품은 직접 하이마트에서 출시하며, 미출시된 제품은 판매처를 소개하는 방식이다.

또 스타트업과 제휴를 통해 아이디어 상품에 신선함을 더한 것은 물론, 상생까지도 챙겼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메이커스 랩 바이 하이마트'는 메가스토어 잠실점 첫 오픈을 맞아 선보이는 혁신 상품 체험 전시관이다. 중소 제조사, 제조 스타트업의 우수한 상품들을 발굴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제안하는 테스트 베드인 셈이다. 제품 중에서는 휴대가 가능한 개인용 수력 발전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손목시계, 피부에 출력하는 타투 프린터, 고양이 배변을 자동으로 청소해주는 반려묘 자동화장실 등 재기 넘치는 22개의 아이디어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각 스타트업 제품 간 관심도나 호감도 등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다. 부스 내 설치된 9대 인공지능 카메라는 딥러닝을 통해 부스를 방문한 고객의 체류시간 등 데이터를 수집해 상품과 관련한 반응을 알아서 측정한다.

향후 메가스토어 잠실점은 방문 고객을 위해 다양한 그랜드 오픈 기념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각종 유명 유튜브 인플루언서와 파워블로거 등을 초청해 다채로운 콘텐츠로 매장을 알릴 계확이다. 고객 참여형 이벤트로는 100만원 상당의 롯데상품권과 롯데월드 이용권 2매 등을 증정하는 1천만원 규모의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이외애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서로에게 사랑의 메세지를 보내는 영상을 제작해주는 응모 이벤트도 준비한다.

문병철 상무는 "롯데하이마트가 지향하는 '홈 앤 라이프스타일 리테일러'의 모습을 담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 롯데 하이마트는 고객 여러분들께 즐거운 체험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