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는 ‘하늘길’
정의선, 2020 CES서 8년 내 상용화 목표 개인비행체 S-A1 선봬..."인류위한 진보에 기여"
[핀포인트뉴스=안세준 기자]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과 하늘길을 이용해 이동성의 진화와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고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활력을 넣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6일(현지시각)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전시회인 CES에 앞서 현대차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도시와 인류의 삶에 세 가지 솔루션을 긴밀하게 연결해 미래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에 따르면 현대차는 향후 미래 모빌리티를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환승거점(Hub)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UAM은 도로가 아닌 하늘을 이동 통로로 이용하는 개인용 비행체(PAV)를 뜻한다.
이는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극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 혁신사업으로 꼽힌다.
PBV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이동하는 동안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를 말한다.
식당·카페·호텔 등 여가공간부터 병원·약국 등 의료공간이 대표적 서비스다.
마지막으로 허브는 UAM과 PBV를 연결하는 구심점이다. UAM 이착륙장과 PBV가 허브에 연결된 도킹스테이션을 구축하는 것으로 거점역할에 해당한다.
현대차는 이 같은 비전을 실현을 위해 우버·보잉 등과 협업할 계획이다.
앞서 우버는 현재 에어택시 서비스 상용화 프로젝트 ‘우버 엘리베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 함께 참석한 에릭 앨리슨 우버 엘리베이트 총괄은 “우버 엘리베이트 프로젝트에 현대차의 제조업 역량이 결합된다면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협업은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보잉 등 글로벌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체 유지·보수, 이착륙장 개발 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에도 본격 나선다. 현대차는 전시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7일(현지시각)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전시장에 실물 크기의 PAV콘셉트 ‘S-A1’을 공개했다.
비행상황을 연출하고자 바닥으로부터 2.2m 위로 설치됐으며, 주기적으로 프로펠러가 구동하는 장면도 연출한다.
S-A1는 전기를 동력으로 삼아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조종사를 포함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비행체는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기술이 안정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개발 역시 현대차는 8년 내 제품개발에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목표다.
더불어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안전성을 비롯해 법과 제도 등에 대한 준비를 갖춘다는 생각이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