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 당신은 어떤 준비를 했나?

마스크 착용부터 집안 환기까지 꼼꼼히 챙겨야...호흡 힘들면 마스크 자제도 고려해야

2020-01-03     이승현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3일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나타내며 수도권 예비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를 2013년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폐암,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치매, 우울증 등 정신신경계 질환, 저체중아와 조산아 발생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미세먼지가 대기를 뒤덮을 때 마다 등장하는 것이 바로 ‘마스크’ 착용 여부다. 과학계를 포함해 의료계와 언론은 미세먼지 발동되면 마스크 착용이 필수 라고 말한다.

또 마스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취약계층에게는 마스크 착용이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는 주장도 나온다.

과연 마스크 착용이 미세먼지보다 나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과학자계와 의료계 통설은 보건용 마스크를 제대로 쓰는 것이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다.

이는 미세발암먼지의 해독이 호흡기뿐만 아니라 온몸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미세발암먼지가 호흡기와 심장을 거쳐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번져간다.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정신건강마저 해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온몸으로 번지는 것이 가능한 만큼 사전에 침입을 막는 것이 최선이다는 것.

이들은 마스크 역시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권한다.

현재 미세먼지 마스크는 차단 효과에 따라 KF80·94·99로 나뉜다. KF(Korea Filter)는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다.

사용 방식도 코와 입에 잘 밀착되게 제대로 써야 하고 하루 사용하면 필터능력이 떨어져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실내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쓰고 있는 것이 좋다.

다만 호흡기에 문제가 있거나 임산부 노인 등의 취약계층은 마스크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기질환자·임산부·노인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장시간 사용하면 숨쉬기가 힘들어져 폐가 큰 부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어지럽거나 숨쉬기가 힘들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낮은 수준인 KF80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이는 호흡이 어려워져 산소가 모자라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미세먼지 발생시 실내 환기문제 역시 소비자가 고민하는 부분이다.

정답은 미세먼지가 있다고 온종일 문을 닫아 놓는 것보다는 하루 3차례 이상 10분씩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것이 좋다.

이는 장시간 실내 환기를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학물 등이 축적돼 미세먼지보다 나쁠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세먼지 농도 '주의보' 이상(PM2.5 75㎍/㎥ 2시간 이상 지속)인 경우 가급적 환기 횟수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이외에도 실내에서 요리하는 경우 자연 환기와 주방 후드 장치를 가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공기청정기의 사용도 좋은 방법이다.

미세먼지 발생 시 운동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사람은 PM2.5 75㎍/㎥까지는 평상시와 같이 일상 활동이 가능하지만 이를 초과하면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상책이다.

특히 어린이와 취약계층(노인, 임신부, 기저질환자)은 농도가 옅어도 미세먼지와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

나승운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 단계가 ‘나쁨’일 경우 가급적이면 외출을 피해야 한다”며 “부득이하게 나가야 할 때는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호흡이 불편하면 평소보다 천천히 움직이거나 낮은 등급의 미세먼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