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이사
‘Only 세포라’ 브랜드 전략 통해 “세련된 K뷰티 고객 사로잡겠다”
[핀포인트뉴스=차혜린 기자] “오직 세포라에서만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겠다. 세련된 K뷰티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해외 독점브랜드를 들여올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브랜드까지 발굴해 멀티뷰티브랜드로서 소명을 다하겠다.”
김동주 세포라 코리아 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몰에 있는 세포라 1호점에서 한국 공식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세포라는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 계열의 세계 1위 화장품 편집숍으로 전 세계 34개국 약 26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 명성 만큼 국내 뷰티시장에 큰 파장을 가져올거란 기대가 크다.그렇지만, 동시에 이미 과포화된 국내 뷰티 시장속에서 과연 세포라가 어떤 생존 전략을 펼쳐보일 것인지가 큰 관건이다.
국내 첫 정식 오픈을 하루 앞둔 이날 행사에서 김 대표는 세포라만의 독점 브랜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대표는 “오직 세포라에서만 살 수 있는 독점 브랜드를 들여오는 데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특히 세련된 한국 뷰티 고객들의 입맛에 맞출 수 있도록, 자사의 글로벌 뷰티어드바이저들이 아시안 뷰티에 적합한 발색을 연구하고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장에서는 타르트, 후다뷰티, 아나스탸샤 베버리힐즈, 조이바, 스매쉬박스 등 해외 독점브랜드들이 준비돼있다. 향후에는 30여개 이르는 브랜드들이 입점되며, 신제품은 매 3개월 간격을 두고 입점한다.
세포라만의 또다른 독보적 전략은 우수한 국내 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선보이는 것이다.
김 대표는 “또 세포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에 우수한 브랜드를 입점시키고있는데, 이는 멀티브랜드 업계 중 유일하고 색다른 시도”라면서 “해당 국내 제품들은 우수한 제품력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세포라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앞으로 우수성을 입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1호점인 삼성역 파르나스몰점에는 스킨케어 브랜드인 활명, 탬버린즈, 어뮤즈 등 국내 브랜드 3개만 입점한 상황이다. 기자의 질문에 김 대표는 “현재 세포하에는 일부 스킨케어나 바디 위주의 브랜드들이 입점해있지만, 향후에는 스킨 톤업, 색조 제품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대표는 국내 과열시장에서도 유사멀티뷰티브랜드와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보이겠다는 확신을 보였다.
김 대표는 “사실상 타 멀티브랜드숍이 주요 상권을 선점하고 있으며, 향후 세포라의 상권과도 겹치는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세포라만의 확고한 정체성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상생 효과를 불러올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입점 위치는 유사하더라도, 매장 내 공간은 차별화를 둘 생각이다”라면서 “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뷰티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평균 150~200평 정도의 대규모로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포라는 향후 2~3년 이내로 국내 유통 시장에 확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세포라는 파르나스몰점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2호점 명동 롯데영플라자점, 3호선 신촌 현대유플렉스점을 포함한 내년까지 서울 내 온라인 스토어를 포함한 7개 매장, 2022년까지 14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