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병수 대표, “로봇 인간을 먼저 알아야 성공”
로보티즈, 결국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사람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사람의 정서와 문화를 함께할 수 있는 로봇, 사람과 공존하는 로봇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싶다”고 말한다.
지난 1999년 설립된 로봇 솔루션 및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설립된 로보티즈의 방향성도 이와 같다.
김 대표는 “로봇 때문에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대립적인 관계가 아니라 로봇 덕분에 사람의 업무 환경이 더욱 풍성해지는 협력 관계로 개념을 확립시키고 싶다”며 “로보티즈의 설립목적과 방향성은 여기에 맞춰져 있다”고 강조한다.
김병수 대표가 운영하는 로보티즈는 로봇이 동작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품인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 이를 효과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인공지능형(AI) 소프트웨어 등의 핵심기술을 보유중이다.
로보티즈는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구축 솔루션 사업, 에듀테인먼트 로봇 사업, 로봇 플랫폼 사업 등 서비스 로봇 전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로봇산업은 단순 반복형 제조업 분야에서 전문 서비스와 개인 서비스 분야로 확대되며 패러다임의 변화를 맞고 있다.
로보티즈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현재까지 특허등록 56건, 특허출원 68건, 디자인 214건, 상표권 67건 등 총 405건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
2014년부터는 3세대인 지능 기반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해 로봇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로보티즈의 로봇 플랫폼 사업은 B2R(Business to Research) 중심의 연구자용 로봇에서 B2B 중심의 서비스 로봇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현재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확장에도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실제 로보티즈는 미국과 중국에 현지 법인, 일본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현지 판매, 유통, 애프터 서비스와 교육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56개국 200여 개사의 유통망도 구축해 수출을 확대 중이다.
로보티즈는 ‘로봇’을 만드는 회사지만 회사 분위기는 그 어느 기업보다 ‘인간’적이다.
이는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의 ‘역지사지’ 경영 덕분이다.
김 대표는 “생산직 직원을 포함해서 100여 명이 넘는 직원들과 면담을 직접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이야기를 듣고 공감되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게 된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로봇의 가능성은 산업, 교육뿐 아니라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등에서도 무궁무진하다”며 “우선 인간의 삶을 심도 있게 연구해야 하고 여행, 해외연수 등 엔지니어로서 외연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보티즈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한 그의 말이 경영에 투영된 셈이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