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우버 반격 떨치고 새 강자될까
[핀포인트뉴스=안세준 기자] 한국 모빌리티시장을 두고 토종 카카오모빌리티와 우버의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는 택시 호출 서비스 ‘우버택시(Uber Taxi)’의 운영 확대로 국내 서비스 접점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우버는 2013년 승차공유 서비스 우버엑스로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2년 만에 철수했다.
이후 국내에서는 고급택시 서비스 우버블랙을 중심으로 교통약자를 지원하는 어시스트 서비스와 시간제 대절 서비스, 맛집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우버택시 운영 확대를 통해 더욱 많은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버의 이번 행보에 가장 긴장하는 것은 카카오모빌리티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는 택시호출 서비스뿐 아니라 고급택시 서비스, 규제혁신형 플랫폼택시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우버라는 만만치 않은 적수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또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모빌리티영역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와 첫 상생협업모델로 내놓은 ‘웨이고블루’ 서비스는 우버택시 서비스와 충돌된다.
우버택시는 택시 호출 때 택시기사에게 승객의 목적지를 노출하지 않는 방식을 통해 ‘승차거부 없는 택시’를 내세웠다. 호출 수수료도 따로 받지 않고 기사 평점, 기사의 이름과 사진, 차량정보 등을 볼 수 있는 우버 플랫폼 기능도 그대로 적용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플랫폼을 지원하는 ‘웨이고블루’도 승차거부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서비스 수수료로 3천 원을 받는다.
다만 카카오T 택시가 많은 택시기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우버와 승부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2월 기준으로 카카오T 택시 플랫폼을 이용하는 택시기사의 수는 23만 명대에 이른다.
반면 인터넷 후기들을 살펴보면 서비스 초기인 탓인지 주위에 가능한 택시가 없어 우버택시 호출에 실패했다는 평가들이 눈에 띈다.
정주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출범했던 2017년 당시 "교통과 이동 영역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우버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 안착에 실패했던 우버의 반격에 긴장 할 수 밖에 없는 정주환 대표. 토종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글로벌 강자 우버의 반격을 이겨내고 새로운 강자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