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향수·뽁뽁이속옷... 달콤한 거짓말에 '함박미소'

2019-04-02     차혜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만우절을 맞아 공개한 향수 제품 'EVO' 860ml/출처= 삼성전자 인스타그램

[핀포인트뉴스=차혜린 기자] 매년 4월 1일이면 기업들은 소비자를 낚을 기발한 만우절 이벤트를 선보인다.

달콤한 거짓말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쏠쏠한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기업들의 '만우절(4월1일) 마케팅'이 화제를 모았다.

먼저 삼성전자가 만우절 장난 대열에 합류했다.

1일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는 향수 광고를 연상케 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향수처럼 보이는 네모난 물체는 사실 삼성전자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였다. 광고에서 향수 이름처럼 쓰인 ‘에보(EVO) 860’는 삼성전자의 SSD 브랜드 명칭이다.

광고는 ‘삼성에서 나온 새로운 향기 ‘EVO’로 당신의 성취를 진화시키세요. 860㎖만으로도 환상적인 기억을 만드는 믿을 수 없는 효과에 놀랄 겁니다’라는 문구로 향수를 홍보하는 척 SSD의 장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유통업계도 만우절 이벤트를 선보였다.

'뽁뽁이 팬티'/출처=좋은사람들 페이스북

속옷 브랜드 ‘보디가드’를 운영하는 좋은사람들은 공식 페이스북에 신제품 ‘뽁뽁이 팬티’를 공개했다.

CJ제일제당은 아이스크림 바 형태의 ‘햇반 컵반’을, 농심은 라면 수프를 스틱형 커피처럼 만든 ‘신라면 스틱 수프’를 내놨다. 하이트진로는 LG생활건강과 함께 참이슬 병 속에 치약이 들어가 잇는 ‘19금 치약’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해마다 돌아오는 4월 1일은 서양의 풍습으로 시작해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날이다. 영어로는 April Fools’ Day, 한국어로는 ‘만우절’이라고 불리는 날이 바로 그날이다.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고 어릴 때부터 배우는 우리들에게 거짓말이 너그럽게 허용되는 단 하루, 만우절은 보통 주변 사람들에게 가벼운 장난과 농담을 하며 웃음을 주는 날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있다.

한 광고 제작사 관계자는 "매해 기발하고 재치 있는 만우절 마케팅이 발전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만우절 마케팅을 선사한다면 기업의 이미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만우절에는 어떤 기업에서 어떤 기발한 만우절 마케팅이 진행될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