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에는 핵인싸 ‘로봇 바리스타’가 있다

다양한 콘셉트와 독특한 외관으로 시선몰이...감성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2019-09-16     차혜린

[핀포인트뉴스=차혜린 기자] 최근 아티스트의 작업 공간과 골목마다 낡은 공업 단지를 연상케하는 성수동은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성수동에는 다양한 콘셉트의 카페가 들어서면서 독특한 외관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16일 방문한 성수동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한 젊은 세대들로 가득했다. 성수동에 위치한 카페봇은 요즘 뜨는 인기있는 컨셉형 커피 전문점 중 하나다. 감각적인 공업 단지 형태의 성수동과 달리, 대비되는 미래형 컨셉으로 디자인한 외벽은 극적인 대비를 이루고 있다.

사진= 건물 내부에는 '핑크 라군'을 컨셉으로 한 면이 있다. 차혜린 기자.

카페 내부로 들어서면 100평(660㎡) 규모의 넓은 공간과 함께 미디어 아트를 통해 시즌 별 테마에 맞는 신비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이번 시즌 테마인 ‘핑크 라군(Pink Lagoon)’은 상상 속에나 존재할 것 같은 핑크 바다와 에메랄드 하늘, 신비로운 바다로 알려져 있는 멕시코 칸쿤의 핑크 라군을 카페로 옮겨왔다.

모션을 인식해 시선을 따라가는 플라밍고봇과 상호작용을 통해 변하는 크리쳐들이 사는 공간에서 로봇 바텐더가 제조해주는 시그니처 커피와 데킬라 베이스의 멕시코 음료를 맛보는 일은 그 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신비로운 감성을 자극한다.

사진= 드립봇이 최적화된 온도, 맛을 스스로 맞춰 드립커피 내려준다.차혜린 기자.

무엇보다 카페봇이 인기있는 이유는 로봇 크루가 직접 내려주는 커피 때문이다.

각 로봇은 로스터와 바리스타가 만든 최적의 브루잉 방식을 통해 음료를 추출하는 드립봇(DRIPBOT), 사용자가 만든 그림과 패턴을 로봇이 구현하는 디저트봇(DESSERTBOT), 바텐더가 만든 레시피로 음료를 제작하는 드링크봇(DRINKBOT)이 있다.

카페봇 직원은 “드립봇은 블루보틀, 스텀프타운과 함께 미국의 3대 스페셜티 커피로 손꼽히는 인텔리젠시아의 브루잉 커피를 일정한 온도와 정량 추출로 편차 없는 최적의 커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또한 케이크를 주문하면 디저트봇은 고객이 원하는 드로잉을 즉석에서 케이크 위에 디자인 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기분을 담은 이모지와 디저트봇이 연구한 피카소를 오마주한 드로잉을 선택할 수 있다.

드링크봇은 쉐이킹 퍼포먼스로 구현되는 칵테일류와 다양한 리퀴드를 믹스하여 제작하는 논알콜 음료, 자동화 장비를 활용한 맥주를 제공한다.

이어 이 직원은 “만드는 사람은 로봇과 함께 특별한 메뉴를 만들어내고, 즐기는 사람은 미디어 아트를 통해 새로운 감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라며 “카페봇은 F&B의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감성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