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롯데百 인천점 전환 1달... 지역상권과 상생할까
[핀포인트뉴스=홍미경 기자] 롯데백화점 인천터니널 점이 오픈, 인천·경기 서부 상권 활성화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운영했던 신세계백화점은 2018년 12월31일 영업을 종료하고 롯데백화점이 같은 자리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두 업체의 '배턴 터치'에 따라 인천, 경기서부 지역 상권이 활력을 찾을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앞서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오랜 법적 분쟁을 벌였다.
인천터미널은 신세계백화점이 1997년부터 인천시와 20년 장기임대계약을 맺고 영업해오던 곳이다. 그러나 2012년 9월 롯데가 인천시로부터 터미널 부지와 건물 일체를 9천억원에 매입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이후 2017년 11월 대법원은 신세계가 인천시와 롯데인천개발을 상대로 제기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소유권 이전 등기 말소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롯데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1월4일 오픈하는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은 지하2층부터 6층까지 부지면적 29,223㎡(8,840평), 연면적 136,955㎡(41,429평), 영업면적 51,867㎡(15,690평), 주차대수 1,600대이다.
롯데백화점은 인천 지역 쇼핑 메카인 인천터미널점이 장기간 문을 닫을 경우, 고객 불편함을 초래하고 파트너사의 피해가 생길 것으로 예상돼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승계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보수 작업이 필요한 푸드코트와 식품매장의 경우, 약 4개월의 리뉴얼 작업을 통해 오는 5월 오픈한다. 리뉴얼 작업에 들어간 푸트코트와 식품매장에는 지역, 전국 맛집 유치에 힘썼다.
반면 지역 업체 배려가 턱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매장 선정 및 리뉴얼 과정에서 인천 업체는 얼마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인천 무시론’이 거센 것. 특히 부산 업체에 백화점 1층 출입구 가장 좋은 자리를 내주면서 이 같은 비판은 더욱 뜨거워졌다.
이에 대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인천터미널점에 인천 업체인 공화춘(중식), 일피노(일식), 박찬희 화과자 등 업체 3개가 입점했다”며 “개장을 준비 중인 만큼 차츰차츰 준비해가면서 인천 업체를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의류 등 패션매장의 경우 대부분의 브랜드가 승계되며, 향후 순차적인 매장 개편을 통해 수입 브랜드 및 해외 명품 브랜드 등을 대거 유치해 쇼핑의 다양성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신세계 백화점의 VIP 고객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2019년 6월까지 기존 신세계 VIP 고객들의 경우, 5층 컨시어지룸을 방문해 MVG 전환 신청을 할 수 있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그레이드별 수평 전환을 통해 2019년 한 해 동안 롯데백화점의 MVG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도와 쇼핑의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신세계는 당분간 인천 지역에서 영업하지 못하게 됐지만 2022년 이후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에 백화점을 입점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