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내 배송' 서비스 내건 올리브영 무엇을 노렸나?

1주일 시범운영 거쳐 본격 배달서비스 런칭…실효성 지적에는 ‘자신 있다’ 강조

2018-12-17     차혜린

[핀포인트뉴스=차혜린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이 온라인몰에서 주문받은 제품을 3시간 내에 고객에게 배송하는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시행한다고 알려왔다.

화장품도 이제 배송하는 시대가 왔다는 생각에 관심을 갖고 꼼꼼히 체크해 봤다. 좀 특별한 배송이란 생각에서 말이다.

우선 CJ올리브네트웍스에 ‘오늘드림’의 도입 배경과 실효성을 물었다. 그리고 화장품을 주로 이용하는 와이프를 포함해 직정동료인 여성기자들에게도 ‘오늘드림’을 사용할 용의가 있는지 먼저 묻고 홍보팀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올리브영 홍보팀의 신 과장은 “화장품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몰에서 주문받은 제품을 최장 3시간 안에 고객에게 배송하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서비스 도입 배경에 대해서는 고객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주소지와 가까운 매장에서 3시간 이내에 주소지로 제품을 배송해준다”며 “평일과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문이 가능하다”고 이용 방법도 덧붙인다.

전 매장에서 운영하느냐는 물음에 신 과장은 “서울 지역에 우선 서비스를 시작한 뒤 부산·광주·대구 등 6대 광역시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배송 효율을 위해 IT 기반의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 제휴도 맺었다”고 설명한다.

이용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는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오늘드림’이 가능한 제품을 선택한 뒤, 주문 결제 전 일반배송이 아닌 ‘오늘드림’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며 “서비스 이용료는 거리와 상관없이 결제 금액 기준 3만원 이상 주문 시 2500원이고 3만원 미만일 경우 5000원의 배송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리브영측의 설명과 더불어 여성 기자들의 답변에 합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다시 물었다.

특히 주변 여성 기자들이 화장품의 경우 매장을 찾아 사용해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배달료까지 추가로 지불하며 서비스를 이용할지 의문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그래서 실효성에 대한 물음부터 시작했다.

또 런칭 전 사전 시장 조사 등에서 소비자 반응은 어떠했는지도 궁금했다.

이에 대해 신 과장은 “올리브영은 모든 상품에 대해 런칭 전 시장조사를 펼치고 있고 이번 배달서비스도 충분히 의견 수렴을 거쳤다”며 “시행 전 1주일간 진행된 시범운영에서도 소비자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범운영 중 소비자들이 배달서비스로 대용량 샴푸 등 다소 무거운 제품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스킨케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더 많았다”며 “향후 배달서비스로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의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편의성이라면 다소 매장 접근성이 뒤지는 중소도시에서 배달서비스가 먼저 진행돼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신 과장은 “우선 서울을 시작으로 5대 광역시 그리고 차츰 중소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배달서비스는 내년 20주년을 맞아 소비자에게 한걸음 다가가려는 올리브영의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