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인재 영입나선 국내 제약사…왜?

GC녹십자, 미국 식품의약국 출신 이지은 상무 내정...비씨월드제약, 선진 GMP 전문가 최희성 박사 영입

2019-01-04     안세준
(왼쪽부터)최희성박사,이지은상무

[핀포인트뉴스=안세준 기자] 신약 임상 승인에 고배를 마신 GC녹십자와 비씨월드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맞춤형 전문가 영입에 속속 나서고 있다.

특히 GC녹십자는 미국 식품의약국 출신 신약 전문가인 이지은 상무를 영입하고 본격적인 신약시장 진출 포석을 다지고 있다.

이어 비씨월드제약 역시 국내 몇 안되는 해외 선진 GMP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최희성 박사를 영입하며 인재영입을 통한 역량 강화를 모색 중이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신약 개발 및 임상전략부문 강화를 위해 이지은 박사를 상무로 영입했다.

이지은 상무는 올해 53세로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 임상승인 및 품목 허가와 관련된 심사관으로 9년 이상 근무했다.

GC녹십자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2023년까지 4개 이상의 신약을 놓고 임상 승인을 받고 1건 이상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면역글로블린 혈액제제 ‘IVIG-SN’ 판매허가를 놓고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2015년 11월과 2017년 9월 두 번이나 보완 요청을 받는 등 미국 식품의약국이 요구하는 기준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선진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허가 전략 강화와 연구개발 생산성 제고를 위해 관련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최고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비씨월드제약도 최근 선진 GMP 전문가 최희성 박사를 본격 영입했다.

최희성 박사는 서울 약대를 졸업하고 미국 퍼듀대에서 박사학위 취득 및 박사후 과정을 마쳤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에서 Quality Consultant를 역임하고 연이어 AP Regional Quality Leader로 오랜 기간 근무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최박사는 세계 선진 제약공장 실사 등 EU GMP 및 cGMP를 몸소 경험한 국내 몇 안되는 해외 선진 GMP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비씨월드제약은 최희성 박사 영입을 시작으로 GMP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고 선진 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GMP 인증 확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약업계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미국 신약 임상 승인에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맞춤형 전문가를 선택하고 있다”며 “이지은 상무와 최희성 박사 등은 미국 식품의약국이 요구하는 기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문가들인 만큼 향후 이들 기업의 임상 승인을 준비과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