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성능에도 게임어 외면"...게이밍 모니터 론칭한 LG전자의 '속앓이'
[핀포인트뉴스=안세준 기자] LG전자가 신규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했지만 판매량은 저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모니터의 성능이 국내 평균 PC본체 성능보다 압도적으로 높아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LG전자는 섬세한 색표현이 가능한 'LG 울트라기어' 27인치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한 시점은 7일이다. 해당 모니터는 'IPS패널'에 응답속도를 1000분의 1초까지 끌어올린 제품이다.
새롭게 출시된 모니터는 '나노 IPS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IPS패널에 나노미터 단위 미세입자를 활용한 이 디스플레이는 나노 픽셀 단위에서 색상을 정확하게 구현해 정교한 색 표현이 가능하며 시야각도 넓어 사용자가 측면에서도 왜곡 없이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IPS 패널에 1ms(1000분의 1초)의 빠른 응답속도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응답속도가 빠를수록 각 화소의 색상과 명암 변화가 빠르고 정확해 잔상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144Hz의 고사율을 지원해 1초에 144장의 화면을 구현해 빠른 움직임의 게임도 부드럽게 묘사할 수 있다.
원활한 게임 구동을 위해 '엔비디아'(NVIDIA)의 '지싱크 호환' 기능도 지원한다. 지싱크 호환 기능은 고사양 게임을 할 때 모니터에 발생하는 화면 찢어짐과 버벅거림을 없애줘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그러나 해당 모니터의 성능을 체험하기 위해선 본체 부품인 CPU와 램 메모리 등이 높은 성능을 갖춰야 한다는 전재 조건이 붙는다. 144Hz의 고사율을 누리기 위해선 본체의 성능이 주효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 PC제조업계 관계자는 "물론 디스플레이(모니터)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본체 부품의 최신화"라며 "게이밍 모니터를 구매한다 하더라도 본체 성능에 따라 최대 144장의 화면 구현부터 50여 장에 이르기까지 성능은 천차만별로 바뀔 것"이라 전했다.
이에 LG전자 관계자는 "해당 모니터의 주 고객은 고성능 본체 PC를 보유한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게이머들의 입장에서는 본체의 성능을 최고치로 끌어올 수 있는 결과물이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