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TV서 AI·로봇으로 ‘판’ 바꾼 LG전자의 미래
LG전자, 인공지능(AI), 로봇, 자동차부품 등 3대 미래사업 중심 R&D 투자 강화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세탁기과 TV를 팔던 전자회사가 이제는 AI와 로봇을 통한 사업으로 대전환을 앞두고 있다. 18일 LG전자는 인공지능(AI), 로봇, 자동차부품 등 3대 미래사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투자 강화를 알렸다.
R&D사업은 기업의 미래 향배를 보는 척도라는 점에서 물어봤다.
LG전자가 미래를 위한 어떤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3대 미래사업의 투자 방식도 덧붙였다.
LG전자 홍보팀 김 부장은 “LG전자는 전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AI 분야에선 자체 브랜드인 ‘씽큐(ThinQ)’ 기술력을 높이는 데 전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와 자율주행 기술 등을 바탕으로 로봇 제품군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에 따르면 AI분야는 한층 진화된 LG 씽큐가 주축이 된다. LG 씽큐는 단순히 명령어에 따라 동작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고객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부장은 “AI기술의 LG씽큐는 제품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고, 최상의 성능 유지를 위해 능동적으로 제품을 관리한다”며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특징을 갖췄다”고 설명한다.
LG 전자의 로봇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부장은 “현재 AI와 자율주행 기술 등을 바탕으로 로봇 제품군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선 산업 현장에서 사용자의 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LG 클로이 수트봇’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LG전자는 수트봇을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김 부장은 “수트봇은 사용자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면 이를 감지해 로봇이 준비 상태에 들어가고, 사용자가 허리를 펼 때 로봇이 힘을 보조해주는 식으로 작동한다”며 “반복되는 작업에서 사용자의 허리에 전달되는 부담을 줄여주는 보조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트봇 이외의 다른 로봇도 개발하고 하는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현재 가정용에서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공개된 클로이 봇만 9종에 이른다”며 “LG전자는 로봇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장사업 확대에 나서는 점도 설명 부탁했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진행 상황도 궁금했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자율주행차는 지난달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두 회사는 △다목적 전방 카메라 등 AI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ADAS) △가상 비서 솔루션 액셀러레이터를 활용한 음성지원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데이터박스 서비스를 이용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학습 등 분야에서 협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시트 선두 업체인 애디언트 △고정밀 지도 제작 업체인 히어 △차량용 반도체 1위 업체인 미국 NXP △독일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헬라 아글라이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자율주행차 시대에 필요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룩소프트와 손잡고 개발중인 웹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차량용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장은 “웹 OS는 LG전자가 스마트 TV, 디지털 사이니지 등에 활용하고 있는 독자 운영체제”라며 “웹 OS의 활용 분야를 로봇, 스마트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마무리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