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만난 원격제어 세계 어디서든 굴착기 조종 가능
두산, 5G 원격제어 유럽서 첫 선…8500㎞ 밖 굴착기 조종 시연도 합격점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8500km떨어진 독일 뮌헨에서 한국의 굴착기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의 5G의 상용화로 이제 먼 거리에서도 실제 현장에서 굴착기를 운영하듯 자유로운 원격제어가 가능해 건설 산업부문의 활용이 가시화 됐다.
건설기계부문의 원격제어 기술 선두주자는 단연 두산인프라코어다.
지난해 상해에서 880km 원격제어기술을 선보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0배나 먼 거리에서 원격제어에 성공하며 입지를 키우고 있다.
미래 건설기계 혁신을 불러온 두산인프라코어에 원격제어 기술에 대해 좀 더 물어봤다. 특히 건설기계 전시회인 ‘바우마 2019’에 참가한 배경과 이를 통해 소개된 기술을 꼼꼼히 물어봤다.
9일 두산인프라코어 홍보팀 정 부장은 먼저 원격제어 기술과 전시회 참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정 부장은 “이번 바우마 전시회는 두산인프라코어가 LG유플러스와 함께 유럽시장에서 처음으로 5G(5세대) 통신 기반 건설기계 원격제어 기술을 선보이는 장 이었다”며 “전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한국의 통신기술은 물론, 이를 활용한 건설기계 솔루션을 선보인 것으로, 현지에 기술 선도 업체 위상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부장은 “3년마다 열리는 바우마는 굴착기와 크레인, 도로 장비, 광산 기계 등 제품의 최신 모델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세계 최대 규모 건설기계 전시회”라며 “많은 바이어들이 참관한 가운데 독일 뮌헨 전시장의 ‘5G 원격제어 스테이션(관제센터)’에서 약 8500㎞ 떨어진 한국 인천의 굴착기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원격제어 기술에 대해 추가적으로 설명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정 부장은 “두산인프라코어는 미래 산업으로 건설기계의 원격제어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지난해 세계 최초로 중국 상하이 건설기계 전시회에서 국가 간 880㎞ 원격제어를 실제 장비로 시연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독일-한국 간 원격제어 시연을 함으로써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건설기계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성공은 LG유플러스의 저지연 영상전송 장치를 이용해 5G 통신 기반 건설기계 원격제어 기술로 향후 이부분에 대한 기술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되기도 한 상시 원격제어 적용이 가능한 소형 로더 제품 소개도 이어졌다.
정 부장은 “소형 로더 제품은 유해 지역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서 사용가능한 기술”이라며 “ VR(가상현실) 고글을 쓰고 실제 장비를 시연해볼 수 있는 VR룸을 비롯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AR(증강현실)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 공간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정 부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굴착기 기술로 ‘3D 머신 가이던스’ 솔루션 역시 주목받고 있다”며 “이 기술은 굴착기에 부착한 센서로 작업 현장의 넓이와 깊이 정보를 3차원으로 정밀하게 측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건설기계 원격 모니터링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두산커넥트, 통합 서비스 프로그램인 ‘두산케어’도 주목받았다.
정 부장은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과 함께 새로운 건설기계 제품을 대거 공개 했다”며 “이들은 올해 발효된 유럽 신규 배기규제(Stage-V)에 맞춰 1톤(t) 소형부터 80t 초대형까지 16개 굴착기 기종과 휠로더 5개 기종, 외관을 새롭게 디자인한 굴절식 덤프트럭 등 총 23개 건설기계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두산밥캣은 2~4t급 R시리즈 미니굴착기 5개 기종과 소형 로더 8개 기종, 포터블파워(이동식 공기압축기) 등 총 30개 제품을 전시회를 통해 내놨다.
소형 건설장비는 업계 최초로 1t급 전기 미니굴착기 E10e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내연기관 없이 전기모터로만 구동하는 친환경 제품으로 동급 디젤엔진 제품과 동일한 출력과 성능을 갖췄다.
또 1회 충전으로 최대 4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정 부장은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한국의 통신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건설기계 솔루션을 바우마를 통해 알리게 됐다”며 “유럽 도심의 협소한 작업환경을 고려한 소선회 굴착기를 대거 선보이며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을 다져갈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