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티브’ 최종 인수 KCC…재무건전성 ‘걱정마’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 이어 인수대금 납입…실리콘 시장 강자 ‘등극’

2019-05-16     안세준

[핀포인트뉴스=안세준 기자] KCC가 글로벌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스(모멘티브) 인수를 공식화 했다.

30억달러 이상이 투자돼야 하는 이번 인수전에 회의적 시각도 많았지만 KCC는 과감한 투자를 선택한 셈이다.

모멘티브 인수와 함께 KCC의 기업 위상도 높아져다. KCC는 이번 인수로 단숨에 글로벌 톱 3에 이름을 올린다. 또 인수로 거액이 투자됐지만 재무건전성 역시 문제없다고 자신한다.

이번 인수전의 뒷이야기를 더 듣기 위해 KCC 홍보팀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물어봤다. 왜 KCC가 인수전에 참여했고, 인수 과정의 뒷이야기도 물어봤다.

더불어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KCC의 기대효과도 덧붙였다.

KCC 홍보팀 박 차장은 “KCC는 지난해 9월 SJL파트너스, 원익QnC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모멘티브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합병 절차를 진행했다”며 “다만 지난해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와 겹쳐 예정보다 인수 절차가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KCC컨소시엄이 구성한 특수목적법인 MOM 홀딩스 컴퍼니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모멘티브 인수와 관련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며 “회사는 승인 한 달 여만에 인수 대금 최종 납입과 함께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고 지분 약 45.5%를 취득해 모멘티브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모멘티브의 전 사업분야에 KCC가 대주주의 영향력을 미치는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박 차장은 “인수협상 시 모멘티브의 쿼츠사업 등 일부 사업영역을 제외하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며 “KCC는 우선 실리콘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회사의 주력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멘티브 인수로 KCC는 글로벌 실리콘 시장에서 미국의 다우, 독일의 바커 등과 함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그만큼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3조 5000억원 이라는 큰 인수자금을 사용한 만큼 KCC의 재정에 문제가 되지 않는지도 궁금했다.

박 차장은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KCC는 한국 기업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M&A)을 성공시켰지만 그만큼 부담도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인수로 KCC의 재무지표와 신용도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부 우려가 있었지만 KCC의 재무구조의 안정성은 이미 오랜 기간 검증된 바 있고 회사는 장기적인 안목과 건실한 재무 계획을 통해 국제적 신용도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능성 첨가제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실리콘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기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꾸준히 점유율과 늘려온 것에 더해 미국과 유럽 등 빅 마켓으로 시장을 넓혀나가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마무리했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