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왜 지역 청년몰을 지원하나?

2018-12-20     안세준

[핀포인트뉴스=안세준 기자] '문어와 돼지고기 등심'을 조합해 만든 신개념 탕수육, '물 없이 세차하는 세정제' 등 청년상인의 아이디어와 강소기업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상품들의 판로를 위해 이마트가 나섰다.

이마트는 청년상인 소득증대와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해 '이마트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은 ‘이마트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는 이마트가 전통시장 및 중소기업 관련 단체들과 함께 전통시장 청년상인과 국내 중소 창업벤처기업의 우수 상품을 적극 발굴해서, 이마트의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스타상품으로 육성하고 실제 입점 및 판매도 진행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이마트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는 전통시장 청년상인과 국내 우수 중소기업에게 신세계그룹 전 채널 등 새로운 입점 기회를 제공해서, 궁극적으로 청년상인의 소득증대와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대표 유통업체로서 전통시장 상인, 중소기업 등 유통업계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형 유통 생태계를 마련하는데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청년상인 14개 업체와 중소기업 27개 업체는 국내외 누적 매출 40억 원가량을 기록했다. 지난 6월에는 2016년과 2017년 선정된 업체 중 15개 중소기업의 109개 상품이 중진공의 싱가포르 내 온·오프라인 전시판매장인 ‘아임스타티스(I’m Startice)’ 및 유명 쇼핑몰 판촉전에 참여 및 입점하기도 했다.

특히 2017년 스타상품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대전 중앙시장의 청년상인업체 ‘머스마빱’은 지난해 12월 이마트 중동점과 올 5월 연수점에 정식 매장으로 입점해 약 1억 5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 있는 오고가게 청년몰 내 제과업체인 '몽주아'를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 중 청년상인 분야에 선정했다.

기와모양의 패키지 구성이 독특하다. 인기 제품인 '기와온담빵'은 안동지역의 특산품인 참마를 이용해 프랑스 유명 디저트인 휘낭시에를 로컬라이징 시켰다. 이를 통해 젊은 층에 입맛이 서구화되어가면서 지역 특산품을 이용해 트렌디한 제품을 재생산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와온담빵을 비롯해 앙버터스콘 등 대표 제품이 최근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자 내년 1월까지 주문이 밀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쇼핑과 문화·전통 체험 등이 융합된 공간으로 청년상인 점포가 입점한 오고가게 청년몰에는 몽주아 외에도 25개 청년점포가 영업 중이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