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의 비타민음료 시장 출사표 판도 바꿀까?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건강 기능성 음료시장에 후발주자가 속속 참여하며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올해 식품 소비시장은 ‘가성비’의 시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추세는 음료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돼 '가격대비 용량' '가격대비 편리함'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음료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또 음료 음용으로 인한 당류 섭취 등 이슈들이 지속적으로 주목받으면서 건강과 프리미엄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이어졌다.
그중 동아제약, 광동제약, 동아오츠카로 이어지는 빅3 회사들은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신선한 마케팅 요소를 가미해 소비자에게 보는 재미까지 주는 마케팅 활동들이 전개돼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기능성 음료 시장의 강자는 1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동아제약 ‘박카스’다. 2017년 박카스 누적 판매량은 약 4만㎞ 둘레의 지구를 60바퀴 휘감을 수 있는 200억 병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2015년 처음 2000억 원을 돌파했다. 국내 제약사가 단일 제품으로 연 매출 2000억 원을 기록한 것은 박카스가 유일하다.
광동제약은 지난 시즌의 모델 수지에 이어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비타500 새 CF 공개와 제품 출시 18주년 기념 청춘 이벤트를 진행하고 정상 탈환 작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광고에 워너원을 출연시켜 비타500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트램펄린 위에서 힘껏 점프하는 워너원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소중한 사람들에게 비타500을 건네며 '청춘을 선물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어 냈다.
동아오츠카의 오로나민C는 전현무, 황제성, 홍진영 등 모델들을 활용한 다양한 광고, 웹드라마 등을 제작하고 ‘오로나민C 팬클럽’이라는 소비자 팬덤을 만들어 소비자 로열티를 구축해 매해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작년에는 340억 원의 연매출을 올렸다.
롯데마트는 210년 역사의 독일 대표 액상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로트벡쉔’으로 건강 기능성 음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로트벡쉔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이들의 영양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해 흡수가 빠른 액상으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론칭한 브랜드다.
기능성 원료에 자연에서 수확한 순수 베리, 과일 착즙 원액을 사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으며, 합성보존료, 글루텐 등 첨가제가 전혀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로트벡쉔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독일약사협회에서 선정한 올해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3년간 선정된 제품"이라면서 "이 제품을 시작으로 2019년에도 건강 지향 음료들을 지속적인 개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료업계의 비타민 음료 출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음료업계들이 서둘러 비타민 음료를 출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지속적인 음료업계의 비타민 음료 출시로 비타민 음료의 주도권이 음료 업계로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으로 제약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내년 제약업계와 음료업계 비타민 음료 시장점유율 간격이 좁혀지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