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민 서울시의원, “남부터미널 개발, 용역 중심에서 실행 중심으로 전환해야”

2025-11-26     홍인식 기자
발언하는 고광민 서울시의원. 제공=서울시의회

서울특별시의회 고광민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2025년도 미래공간기획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남부터미널 일대 활성화 사업이 구체적인 실행계획 없이 용역만 반복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고 의원은 “동서울터미널·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다른 터미널 개발이 구체적인 개발계획과 실행에 돌입하며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남부터미널만 유일하게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부터미널은 35년이 넘은 가건물로 노후 상태가 심각하며, 시민 안전과 편의 측면에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고 의원은 “용역 결과와 상관없이 가로 정비 등 즉각 가능한 사업 정도는 진행할 수 있음에도, 내년 예산에 단 1억 원도 편성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전무함을 지적하고 예산 편성을 촉구했다. “작은 벤치 하나라도 놓는 변화조차 없었다”고 비판한 고 의원은 가로 정비 같은 사업이 몇 년씩 걸릴 정도로 시간이 필요한 사업은 아닐 것이라며 미래공간기획관의 미온적인 태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단기 사업은 예산 작업 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하며, 용역 결과 역시 “선제적 가이드라인 형태로 발표할 수 있는 수준까지 노력해보겠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민간사업자의 사업 추진 의사가 불분명하다면 SH 같은 공기업이 공동시행자로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며 실질적인 실행 장치 마련을 주문하였다. 사업성 확보와 관련한 용적률 제한 등의 규제에 대해서도 고 의원은 “실행 가능한 대안을 논의하지 않으면 개발 동력을 확보할 수 없다”며 정책의 유연화를 강조했다.

공공개발담당관은 “사전협상을 추진하는 부서에서도 용적률은 이전보다 유연하게 적용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남부터미널 사업을 ‘실행 중심 행정’으로 전환할 것을 거듭 촉구하며, (구)서초소방학교 민관동행사업과 비교해 서울시의 주도적 실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2026년도 초부터 선제적 가이드라인과 함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여 예산 편성이 가능한 소규모 사업이라도 즉시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 반영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