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 ESS 대반격 시작…내년 초대형 수주 전망
삼성SDI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6분 현재 4.92% 올라 29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급등이후 하락추세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삼성SDI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전력망 안정화 수요 증가,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확충 등과 맞물리며 내년에도 ESS 신규 수주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키움증권은 “삼성SDI가 미국 ESS 사업에서 타 경쟁사 대비 확실한 기술적·공정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2025년 신규 수주 모멘텀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ESS 시장은 대규모 전력망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이후 에너지 인프라 투자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삼성SDI의 강점으로 꼽히는 것은 ‘각형(파우치형 대비 강성 구조) 전지’ 생산 경험과 품질 노하우다.
ESS는 고출력·장수명·안전성이 핵심인데, 삼성SDI는 전기차 고사양 배터리에서 축적된 기술을 ESS에 그대로 이식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장기간 작동하는 전력망용 ESS는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삼성SDI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안전성 관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전력사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현재 삼성SDI는 미국 내 ESS 전용 라인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올해 4분기 가동되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반 7GWh 라인을 시작으로, 내년 4분기에는 LFP(리튬인산철) 기반 12GWh 라인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내년 말에서 2027년 초 사이에 LFP 기반 10GWh 라인까지 추가로 구축하며 총 3개 라인이 북미 시장을 지원하게 된다.
LFP 배터리는 ESS 분야에서 급격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에너지 밀도가 더 중요한 반면, ESS는 에너지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이 LFP 대량 생산 경험을 기반으로 ESS 시장을 확장하며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지만,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현지·비중국 기업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이 점에서 삼성SDI는 미국 전력사·민간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에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삼성SDI는 차세대 ESS 솔루션에서도 기술적 우위를 강하게 가져가고 있다. 전력망용 ESS의 대형화와 장주기 ESS 도입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배터리 품질·열안정성·운영 효율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업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며, 삼성SDI는 이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삼성SDI가 미국 전력사 및 에너지 프로젝트 발주처로부터 대형 수주를 잇달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캘리포니아·텍사스·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재생 발전 확대에 따라 ESS 인프라 구축이 필수 과제가 되고 있어, 대규모 프로젝트 입찰이 연속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삼성SDI는 각형 전지 기반의 안정성·수명 경쟁력, 대규모 양산 공정 경험, 미국 중심 고객망 확대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ESS 신규 주문이 꾸준히 들어올 것”이라며 “북미 시장 내 기술적 신뢰도와 공급 안정성이 동시에 확인되면서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확대는 ESS 시장을 필연적으로 키운다”며 “삼성SDI는 기술력·라인 확충·현지 대응 능력에서 모두 앞서 있어 미국 수요 확대의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전지 관련주 전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아이비젼웍스, 에코프로, 삼성SDI, 펨트론, HB테크놀러지, 에코프로비엠, 필옵틱스, 필에너지, 넥스트아이, 브이원텍, 윤성에프앤씨, 미래컴퍼니, 엠케이전자, 디에이테크놀로지, 글로벌에스엠, 디이엔티, 오션브릿지, 에이프로, 톱텍, 한솔케미칼, 덕산테코피아, 금양, 탑엔지니어링,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에이에프더블류, 초록뱀이앤엠, 신성델타테크, 알멕, 이아이디, 엘아이에스, 한송네오텍, 명성티엔에스, 쎄노텍, 이랜텍, 레몬, 유에스티, PI첨단소재, 에코앤드림, 엔시스, 강원에너지, 후성, 유일에너테크, 세아메카닉스, 조광페인트, 테이팩스, SK이노베이션, 서원인텍, 제이오, LG화학, 솔루스첨단소재, 디아이티, 알엔투테크놀로지, 천보, 코이즈, 솔브레인 등 관련 종목들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세방전지, 새빗켐, 고려아연, 피엔티, 원익피앤이, 코윈테크, 우신시스템, LG에너지솔루션, 에스코넥, 성일하이텍, 나인테크, 삼진엘앤디, 아이티엠반도체, 케스피온, 상신이디피, 성우하이텍, 황금에스티, 자이글, 대한유화, 동원시스템즈, 율촌화학, 나라엠앤디, 티에스아이, 상아프론테크, 이수화학, 대성하이텍, 씨아이에스, 탑머티리얼, 켐트로스, 조일알미늄, 한농화성, 파워넷, 이노메트리, 신흥에스이씨, 영화테크, 솔브레인홀딩스, 나노신소재, 원준, DI동일, 동국알앤에스, SKC, 웰크론한텍, 하나기술, 자비스, 대주전자재료, 대보마그네틱, 삼아알미늄, 나노팀, 애경케미칼, 지아이텍, 파인텍, 알루코, 코스모신소재, 엘앤에프, 에이치와이티씨, 광무, SK아이이테크놀로지, 코스모화학, 이녹스, 엔켐, 아바코, 미코, 이엔플러스, 동화기업, TCC스틸, 파워로직스, 케이엔솔, 더블유씨피, 삼기이브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KG케미칼, 윈텍, 엠플러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전력망 안정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ESS 전용 라인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는 삼성SDI가 2025년 북미 시장에서 어떤 성장세를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