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영 IWPG 대표, 멕시코 UJAT ‘평화문화증진상’ 수상… 글로벌 평화 리더십 ‘인정’

UJAT와 업무협약 체결, 멕시코 최초 학사과정에 ‘여성평화교육’ 도입… “중남미 평화 확산 기여”

2025-11-26     이무상 기자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전나영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9시(현지시각) UJAT 에두아르도 알다이 에르난데스 강당에서 열린 ‘제4회 국제 젠더 연구 및 폭력 예방 학제 간 대회’ 개막식에서 멕시코 타바스코 후아레스 자치대학교(UJAT)로부터 평화문화증진상을 받았다. 사진은 현지를 찾은 IWPG 글로벌 10국 유민숙(자스민) 국제협력부장이 전 대표의 상을 대리 수상하는 모습. (사진=IWPG)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멕시코 명문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평화 교육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IWPG는 전나영 대표가 멕시코 타바스코 후아레스 자치대학교(UJAT)로부터 ‘평화문화증진상’을 수상했으며, 해당 대학 학사과정에 여성평화교육(PLTE)을 도입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멕시코 타바스코주 UJAT 에두아르도 알다이 에르난데스 강당에서 열린 ‘제4회 국제 젠더 연구 및 폭력 예방 학제 간 대회’ 개막식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대학 창립 67주년을 기념해 사회과학 및 인문학부 주최로 마련됐으며, 3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전나영 대표에게 수여된 ‘평화문화증진상’은 UJAT가 평화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해에는 유럽 인권 재판소 마리아 엘로세기 판사와 타바스코주 사법부 최초 여성 수장인 과달루페 카노 박사가 수상한 바 있다.

전 대표는 여성 조직을 기반으로 한 평화 증진 활동과 평화 교육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상은 현지를 방문한 유민숙(자스민) IWPG 글로벌 10국 국제협력부장이 대리 수상했다.

전나영 대표는 대독 된 수상 소감을 통해 “이번 수상은 IWPG가 멕시코와 중남미 지역에서 지속해 온 평화 교육과 여성 인권 증진 활동의 결실”이라며 “멕시코를 넘어 중남미 전역의 여성들이 평화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IWPG는 UJAT와 평화 교육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협약에 따라 UJAT는 멕시코 대학 최초로 IWPG의 여성평화교육(PLTE) 커리큘럼을 학사과정에 정식 도입하게 된다.

협약식에는 유민숙 부장과 기예르모 나르바에스 오소리오 UJAT 총장이 서명했으며, 주 여성 연구소장 및 학술 분과장들이 배석해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대학 내 지속 가능한 평화 활동을 위한 ‘UJAT 평화위원회’도 공식 출범했다. 이본 아드리아나 가이탄 베르트루이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교수진과 대학원생, 학부생 등 총 7명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본 아드리아나 위원장은 “사회과학 분과에서 시작된 평화위원회 활동을 향후 12개 전 분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한국 강사진이 개발하고 스페인어로 통역된 체계적인 교육 자료가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유민숙 국제협력부장은 현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IWPG의 교육은 여성들이 내면의 회복력과 잠재력을 발견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며 “18세 이상 여성이라면 누구나 참여해 평화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IWPG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와 글로벌소통국(DGC)에 등록된 국제 여성 NGO로, 전 세계 122개국 지부와 연대해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법제화 지지 및 여성 평화 교육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