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원료비·환율 상승 효과...대한유화, 실적호전 지속 가능성
대한유화 주가가 다시 불꽃을 일으키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3분 현재 8.48% 상승 14만 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급등이후 하락추세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대한유화가 3분기 실적 개선 지속 기대감이 주가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잠정 실적에서 매출액 9099억원, 영업이익 428억원으로 2년여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뤘다. 증권가 컨센서스 104억원을 크게 상회한 ‘깜짝 실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낮은 원료 투입 비용과 원·달러 환율 상승, 감가상각비 축소 등의 요인 덕분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제 나프타 가격 하락과 환율 변동이 수익성 개선에 직결됐다”며 “울산·온산 석유화학공단 내 기존 생산시설의 효율화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대한유화는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 등 기초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90만t 생산능력은 국내 총 NCC 캐파 1,260만t의 약 7% 수준으로, 울산과 온산 공단에 걸쳐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 주력 제품은 PE 65만t(고부가 분리막용 PE 1만t 포함), PP 55만t 등이다.
울산 폴리머 공장은 5개 독립공장으로 구성되어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며, HDPE와 PP의 선택적 생산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다. 이 같은 생산 유연성은 국제 유가와 원료 가격 변동 속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강점으로 평가된다.
대한유화는 울산과 온산 석유화학공업단지에서 나프타 분해부터 폴리머 제품까지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기초유분, 모노머, 폴리머를 생산하며, 종속회사 코리아에어텍은 산업용 가스를, 한주는 유틸리티와 정제소금을 생산한다. 이처럼 계열사와 본사를 포함한 다각적 사업 구조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제공한다.
3분기 흑자 전환과 생산 유연성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낮은 원료 비용과 환율 효과가 유지될 경우, 4분기와 내년 실적 역시 긍정적일 것”이라며 “HDPE·PP 등 고부가 제품의 수익성도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울산 폴리머 공장의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와 NCC 기반 기초소재 생산 능력은 시장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투자자들은 대한유화의 실적 개선 지속 가능성과 안정적 배당 정책 등을 주목하며 주가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석유화학 관련주 롯데케미칼 SKC KPX케미칼 한화솔루션 태광산업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삼양사 그린케미칼 애경케미칼 SK케미칼 금호석유 LG화학 코오롱인더 동성케미컬 SK이노베이션 효성과학 이수화학 티케이케미칼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유화의 이번 실적 개선은 국내 석유화학업계 전반에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향후 원료 가격, 환율, 글로벌 폴리머 수요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