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뮤직페스티벌 10주년… AI 기술 도입으로 편의·안전 높이고, 경제효과 211억 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지난 9월 27~28일 열린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의 종합 성과를 발표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축제는 공연 중심 행사를 넘어 AI 기술을 접목한 ‘도시형 스마트 축제’로 진화하며 서초구의 문화 정체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AI 기반 ‘휴먼가이드’의 첫 도입이다. 관람객은 QR코드를 통해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 위치, 이동 동선, 실시간 일정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는 기존 종이 안내물 중심의 정보 제공 방식을 크게 개선했다.
구는 AI 분석 기술을 보유한 기업 ‘엠그렘’과 협력해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틀 동안 13만 6519건의 접속과 78.4%의 지도 사용률을 기록했다. 현장 만족도 조사에서도 이용 과정 4.23점, 위치 안내 도움 4.27점 등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AI 안내 시스템은 안전에도 기여했다. 미아 발생 상황에서 즉시 안내 문구를 표시하는 기능이 적용되며 전년 대비 미아 발생률이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는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문화도시 서초의 위상을 다시 증명했다. 클래식, 재즈, K-POP 등 173개 공연팀이 반포대로 곳곳에서 무대를 꾸몄고 주민·청소년·지역 예술단체 등 총 1686명이 참여하며 도심 전체가 공연장이 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역 경제에도 활력이 더해졌다. 축제 기간 동안 55개 음식점, 50개 로컬 아트마켓 팀, 푸드트럭 9대가 참여해 상권을 활성화했고, 약 211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는 올해의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 축제에는 AI 기반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실시간 혼잡도 안내, 개인별 일정 추천 기능 등 관람객 편의를 높이는 기능 중심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은 주민들이 도심 속에서 음악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서초의 대표 축제”라며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축제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