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광화문스퀘어’ 완전체 조성 박차… 2026년 붉은악마 응원전까지 예고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광화문 일대를 ‘대한민국 대표 미디어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완성 단계에 돌입한다. 구는 지난 25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광화문스퀘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민관합동협의회’ 하반기 정기회의를 열고, 올해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2026년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광화문스퀘어 프로젝트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사업으로,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 약 22만 1815㎡에서 2024년 1월부터 2033년 12월까지 진행된다.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뛰어넘는 글로벌 미디어 허브를 목표로 종로구, 서울시,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구역 내 건물주 및 광고·법률·회계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협의회가 사업을 이끌고 있다.
올해는 핵심 거점 건물에 대형 전광판 설치가 가시적 성과를 냈다. 코리아나호텔(K Vision), KT WEST(KT Square), 동아일보(Luux), 세광빌딩(Lume Media·12월 예정) 등 네 곳에 옥외 미디어가 구축되며 미디어 스퀘어 기반을 갖췄다.
지난 9월 열린 ‘K 페스타–광화문스퀘어 오프닝 세리머니’에서는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광화문스퀘어의 브랜드 가능성도 확인됐다.
2026년은 광화문스퀘어 완성의 원년으로 꼽힌다. 다정빌딩, 국호빌딩, 교보빌딩 등 총 9개 건물에 전광판을 추가로 설치해 미디어 인프라가 본격 완성된다. 또한 전광판을 하나의 거대한 미디어 캔버스로 묶어 송출하는 ‘광화문스퀘어 미디어 플랫폼(GMP)’ 시범 운영에 들어가 통합 송출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된다.
구는 이를 기반으로 K컬처 확산을 위한 콘텐츠 전략에도 나선다. 민관 초청 강연회, 미디어 투어는 물론 월드컵 시즌에 맞춘 '붉은악마 응원전' 등 대형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어 광화문스퀘어의 문화적 상징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이제 주요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진 만큼, 내년에는 광화문스퀘어를 중심으로 K컬처 에너지가 크게 확산될 것”이라며 “광화문광장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살려 월드컵 붉은악마 응원 이벤트 등을 열고, 세계인의 관심을 끄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