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내년부터 대리점 통해 농업용 드론·고마력 트랙터 국내 공급
대동은 글로벌 드론 기업 DJI, 독일 농기계 기업 도이치파와 각각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농업용 드론과 150마력 이상의 고마력 트랙터를 내년부터 대동 대리점을 통해 국내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유통 사업을 넘어 미래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됐다. 대동은 DJI 농업용 드론의 공식 판매·서비스 체계를 확립하고 동시에 도이치파(Deutz-Fahr) 고마력 트랙터를 도입해 국내 드론 시장과 중대형 트랙터 시장 모두에서 대응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국내 영업력을 강화하고, 두 회사의 첨단 제품을 활용해 정밀농업 설루션의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사측에 따르면 대동이 참여하게 된 국내 농업용 드론 시장은 약 1만 대 규모로 형성돼 있으며 연간 신규 구매 수요는 약 3000대 수준이다. 국내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DJI의 국내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된 대동은 스마트 농기계, 정밀농업 서비스와 연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전국의 130여개 대동 대리점을 중심으로 판매·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판매뿐 아니라 드론을 활용한 작업 정보를 자체 AI(인공지능) 농업플랫폼과 연동해 농작물 생육 상태에 대한 변량시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자사 정밀농업 서비스 역량도 제고한다. 이를 통해 미래농업의 단계적 확장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동이 도입하는 도이치파 트랙터는 도이치(Deutz) TCD 6.1 엔진을 탑재해 강한 토크와 높은 연료 효율성을 제공하며 작업환경에 맞춘 탁월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동은 정밀농업 설루션과의 패키지 프로모션과 지역별 고마력 수요지 집중 전략을 통해 시장 초기 안착을 꾀할 방침이다.
도이치파 트랙터는 ▲TIM(ISO-BUS를 통해 작업기가 트랙터의 속도·유압 등을 자동 제어하는 기능) ▲위성 기반 자동 조향 ▲‘iMonitor3’(여러 첨단 기능을 하나의 모니터에서 제어) 통합 제어 시스템 등 글로벌 수준의 정밀농업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전해졌다. 대동은 이를 통해 정밀농업 데이터 축적, ISO-BUS 기반 스마트 작업기 연동 실증, 고마력 트랙터 개발을 위한 기술 내재화 등 ‘시장 대응–기술 확보–정밀농업 사업화’의 세 가지 목표를 동시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이광욱 대동 국내사업부문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 기술을 보유한 DJI·도이치파와의 협력을 통해 대동 중심의 정밀농업 생태계를 한 단계 고도화할 것”이라며 “외부 우수 제품을 적극 활용해 국내 매출 확대는 물론 미래농업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