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통화 경쟁서 XRP 부상…IMF, 국경 간 합의 문제 대안으로 검토
국제통화기금(IMF)이 국경 간 결제의 구조적 한계를 해결할 디지털 기술 가운데 하나로 XRP를 공식 언급한 2023년 보고서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XRP 생태계가 각국 금융·기술 관점에서 다시 관심을 받는 가운데, IMF가 차세대 글로벌 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세 가지 모델 중 하나로 XRP 기반 방식을 포함했다는 점이 다시 논의의 중심에 섰다.
문제의 문서는 IMF가 2023년 3월 발표한 ‘Fintech Note: Trust Bridges and Money Flow’다. 이 보고서는 국제 결제 과정이 왜 여전히 느리고 비싸며 복잡한지를 상세히 분석했다.
각국 통화가 분절된 환경에서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상호 운용성을 확보할지에 대한 솔루션을 ‘신뢰 기반 디지털 마켓플레이스’ 구조로 제시했다.
IMF는 이 연구에서 미래 국제 결제를 구현할 수 있는 세 가지 단기 후보 기술을 제시했는데, XRP가 여기에 포함됐다.
보고서에는 XRP 레저(XRPL)의 속도, 합의 구조, 그리고 중개 통화로서의 기능이 소개되며, 기존 은행·결제망을 연결하는 기술적 잠재력을 지닌 사례로 언급됐다.
IMF는 XRP가 기존 금융기관이 필요로 하는 신뢰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서로 다른 국가의 디지털 통화, 은행 인프라, 결제 시스템 간의 데이터 및 가치 이전을 단일 네트워크처럼 처리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나온 분석이다.
이 보고서는 발표된 지 2년 이상 지났음에도 최근 XRP 커뮤니티에서 다시 조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시 IMF의 언급은 특정 코인에 대한 투자 권고가 아니라, 기술적 가능성에 대한 사례 분석에 가까웠다”고 평가하면서도, “국제기구가 XRP 모델을 글로벌 결제 혁신 논의의 후보군에 포함했다는 것은 상징성이 크다”고 말한다.
국경 간 결제는 현재도 각국 금융기관의 규제 구조와 네트워크 차이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문제로 지적돼 왔다.
IMF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간 정보 구조를 통일하고,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한 중개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XRP는 이 과정에서 기존 금융기관과 블록체인을 이어주는 형태의 ‘가교 자산’ 모델로서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재조명 현상을 두고 “국제기구가 과거에 기술적으로 인정한 부분이 현 시점의 정책 변화와 다시 맞물리면서 관심이 급증하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최근 국제 금융 표준인 ISO 20022와 연계된 자산군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XRP가 글로벌 결제 인프라의 후보 기술로 다시 회자되는 점은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IMF 보고서는 특정 기술을 채택하거나 구현할 계획을 명확히 밝힌 문서는 아니다. IMF 역시 리뷰 차원의 기술적 가능성을 다룬 것으로, 국가별 규제·CBDC 개발 흐름·SWIFT의 전환 속도 등이 실제 구현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보고서가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국제기구가 바라보는 미래 결제의 핵심은 단순한 암호자산 투기와는 거리가 멀고, 속도·비용·상호 운용성이라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할 구조에 있다.
XRP는 그 구조 내에서 하나의 잠재적 해법 모델로 기록돼 있으며, 이는 글로벌 디지털 결제 경쟁이 심화되는 현재 시점에서 더욱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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