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아이폰 직접 전송 지원…애플 폐쇄성 흔들릴까
픽셀10부터 '퀵셰어→에어드롭' 우회 적용 가능
2025-11-25 손예지 기자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직접 파일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그간 애플이 고수해 왔던 폐쇄적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사 공지를 통해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용자들은 픽셀 10부터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퀵쉐어가 에어드롭과 함께 작동하는 방식을 소개한다"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기 간 파일 전송이 더 쉬워졌으며, 오늘부터 픽셀 10시리즈에 순차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애플 ‘에어드롭’과 구글 ‘퀵셰어’는 블루투스 연결을 기반으로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활용해 사진·동영상·파일 등을 빠르게 주고받는 근거리 무선 전송 기술이다. 통신망 없이도 작동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간 두 생태계 간 호환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구글이 이번 호환 기능을 애플과의 협의 없하지만 이번 기능은 애플과의 협의 없이 에어드롭 작동 방식을 역설계해 구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플의 비공개 프로토콜을 활용한 만큼 특허·저작권 등 법적 쟁점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구글 발표 이후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핵심 기능과 연동 정책을 자사 기준으로 통제해온 기존 기조를 고려하면, 이번 기능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차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