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삼성에피스홀딩스·삼성바이오로직스 대규모 순매도... SK하이닉스에 '올인'
코스피 시장에서 25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사자 행렬을 이어가며 반도체와 중공업, 전력 산업의 핵심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매집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세가 압도적이었으며, 이는 국내 기술주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AI 및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대금 1위는 SK하이닉스로, 무려 1,218억 원이 넘는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뒤이어 한국전력이 1086억 1000만 원으로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저평가된 공기업 및 배당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IT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이수페타시스(396억 1000만 원), 삼성전자우(392억 9000만 원), SK스퀘어(288억 3000만 원), LG화학(267억 8000만 원), 대덕전자(130억 2000만 원), LG전자(104억 9000만 원), 삼성SDI(92억 3000만 원), 삼성전자(85억 8000만 원) 등 반도체 및 대형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광범위하게 포착됐다.
운송 및 중공업 섹터도 외국인의 순매수 목록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현대로템(354억 6,000만 원)을 필두로, 조선 기자재 및 해양 솔루션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94억 3000만 원), 삼성중공업(108억 3000만 원),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 기아, 현대모비스 등도 순매수세에 힘입어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전력 인프라 관련주인 LS ELECTRIC(174억 2,000만 원)이 상위권에 오르며 AI 시대에 필수적인 전력망 확충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외에도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정유주 S-Oil, 제약주 셀트리온 등도 외국인의 매수 우위 종목으로 분류됐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에피스홀딩스에 대해 1952억 3000만 원이라는 최대 순매도세를 기록하며 대규모 차익 실현 혹은 비중 축소에 나섰다. 바이오 섹터의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719억 1000만 원이 순매도되며 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플랫폼 대형주인 NAVER(541억 2,000만 원)와 지주사인 두산(343억 4000만 원)에 대해서도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한화오션, 한국항공우주,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양식품, 현대엘리베이터, 삼성증권, 기업은행, HD현대인프라코어, KT&G,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CJ제일제당, 달바글로벌 등 다양한 업종에서 매도세가 분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