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국인, 큐리옥스·티에프이·비나텍 상승세… ‘기술주 올인’ 신호 켜졌다

2025-11-25     최소연 기자
(사진=핀포인트 DB)

 

코스닥시장에서 25일 외국인 투자자가 바이오·반도체·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나타냈다.

반면 로봇·2차전지·IT 장비 종목에는 대규모 매도가 이어지며 수급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알테오젠, 에스투더블유, 리가켐바이오, 케어젠,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등 고성장 바이오주가 순매수 상단을 장악해 외국인의 투자 방향이 기술·신약 중심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가장 많은 순매수가 들어온 종목은 알테오젠이었다. 글로벌 원천기술 기반의 지속형 제형 플랫폼 사업이 확대되며 장기 성장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어 에스투더블유, 리가켐바이오, 케어젠,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도 대규모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외국인은 반도체 및 IT 부품주에도 꾸준히 자금을 넣었다. 하나마이크론, 티에프이, 에이비엘바이오, 티엘비, 오스코텍, 심텍, 에스앤에스텍, 서부T&D, 유진테크, 에스피지, 원익홀딩스, 티씨케이, RFHIC, 비나텍, 인투셀 등이 순매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마이크론, 티에프이, 심텍, 에스앤에스텍 등 패키징·소부장 업체들이 동반 매수된 점은 최근 HBM 및 고성능 반도체 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업황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바이오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 오스코텍, 비나텍, 인투셀 등 기술 기반 신약개발 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재확인됐다. 이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파이프라인 가치가 재평가되는 흐름과 연동된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ISC를 가장 많이 팔았다. 메모리 테스트 소켓 분야의 대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 급등으로 단기 부담을 느낀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어 로보티즈, 리노공업, 그래피, 고영, 디앤디파마텍, 솔브레인, 에코프로비엠, NHN KCP, 클로봇, 갤럭시아머니트리, 메지온, 동진쎄미켐, JYP Ent., HPSP, 로킷헬스케어, 유니테스트, 지엔씨에너지, 와이제이링크, 실리콘투 등이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로보티즈, 클로봇 등 로봇 관련 종목의 동반 매도는 최근 로봇 테마의 단기 과열을 반영한 조정 성격으로 평가된다.

2차전지·첨단 소재 분야에서도 에코프로비엠, 솔브레인, 동진쎄미켐 등이 순매도 상위에 오르며 외국인이 당일 기준으로 ‘차익 실현 모드’에 들어갔음을 확인시켰다.

엔터·콘텐츠 종목 가운데는 JYP Ent.가 순매도 상위권에 포함돼 엔터 업종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IT 장비 업종에서도 HPSP, 유니테스트 등이 외국인의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수급 개선 종목에서는 업종 다변화도 확인됐다.

서부T&D, 원익홀딩스, 티씨케이 등은 안정적 실적 기반과 정책 모멘텀이 더해지며 외국인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티씨케이는 반도체 공정용 소재 기업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자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날 수급 흐름을 두고 “바이오와 반도체 중심의 ‘성장 모멘텀 회복주’에 외국인 자금이 강하게 유입됐다”며 “로봇·배터리 등 단기 과열 구간에 있던 종목군에서는 조정 흐름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반도체 고도화, 글로벌 신약 개발 경쟁 심화 등 구조적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선별적 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닥 외국인 수급은 성장성 기반 종목 선호와 기간 조정 국면 종목 매도가 동시에 나타난 전형적인 업종 차별화 장세로 기록됐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연말·연초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