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 발행+자사주 매각 동시 진행… 제이앤티씨, 대형 투자 신호 쐈다

2025-11-25     최소연 기자
네이버 증권.

 

코스닥 상장사 제이앤티씨 주가가 휘파람을 불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3분 현재 11.17% 올라 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이앤티씨가 보유 중이던 자사주를 전량 처분하면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직원 스톡옵션 행사분을 우선적으로 정리한 뒤 남은 물량을 최근 발행한 교환사채(EB)의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며 자금 조달 구조를 재편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EB 발행과 관련한 공시 기준을 강화하고, 자사주 의무소각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이번 결정의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제이앤티씨는 약 5년 전 장내 매수 방식으로 확보한 자사주를 한꺼번에 처분하며 적극적인 재무 전략을 드러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자사주 처분은 단순한 차익 실현이나 주가 관리 목적이라기보다 구조적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 마련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임직원 보상 체계의 일환인 스톡옵션 행사 재원을 먼저 공급하고, 잔여 자사주를 EB 기초자산으로 제공한 것은 최근 금융시장에서 강화되고 있는 공시 책임과 투명성 요구에 맞춘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사주 처분 명분으로 제시된 ‘베트남 생산법인 투자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제이앤티씨는 최근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용 유리플래터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왔으며, 글로벌 IT기기 제조사들의 수요 확대에 맞춰 생산 능력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베트남 법인의 공장 증설 및 자동화 설비 확충은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EB 발행을 병행한 점은 시장의 관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교환사채는 일정 조건 충족 시 투자자가 자사주로 교환할 수 있는 구조로, 시장에서는 자사주를 대규모로 보유한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때 선호하는 방식이다.

제이앤티씨가 EB를 발행하면서 자사주 활용 계획을 명확히 밝힌 것은 금융당국의 ‘EB 공시 강화’ 기조에 맞춘 대응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최근 금융위원회와 거래소는 기업들이 EB를 이용해 자사주 우회 소각 또는 지배구조 조정에 활용하는 관행을 막기 위해 심사를 강화한 바 있다.

이처럼 제이앤티씨의 자사주 전량 처분은 단기 주가보다는 장기 성장 전제를 기반으로 한 ‘투자 중심 의사결정’에 더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HDD 유리플래터 시장은 글로벌 IT 인프라 확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유리 소재 사업은 회사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베트남 투자가 속도를 내면 생산 효율화와 공급 확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금융시장에서는 EB 발행과 자사주 처분이 동시에 이뤄진 점을 두고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 제기된다. 자사주는 통상적으로 소각·유보·보상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만큼, 대량 처분은 시장에 공급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사주 처분 목적을 투명하게 제시하고, 향후 사업 확장 계획까지 상세히 밝히면서 신뢰도 제고에 나섰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제이앤티씨는 베트남 생산라인 투자를 발판으로 향후 글로벌 HDD 소재 공급망에서 더욱 높은 비중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갤럭시 부품주 덕산네오룩스 레몬 삼성전기 파워로직스 덕산네오룩스 드림텍 캠시스 비에이치 대덕전자 KH바텍  와이팜 나무가 코리아써키트 세경하이테크 뉴프렉스 이녹스첨단소재 삼성전자  PI첨단소재 세코닉스 파트론 유티아이 아모텍 인탑스 캠시스 신화콘텍 자화전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자사주 매각과 EB 발행이라는 강수를 통해 마련한 자금이 실제 사업 확장과 성장 동력 확대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