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겨울철 앞두고 복지 위기가구 발굴 총력

2025-11-25     홍인식 기자
복지 사각지대 신고 채널 홍보물. 제공=중구청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겨울철 한파를 앞두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현장 중심의 발굴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11월 공동주택을 시작으로, 12월에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상가·점포를 직접 방문해 ‘찾아가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설명회’를 열며 지역사회 협력망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소규모 밀착 방식으로 진행돼 관리사무소 관계자들과 실제 사례를 공유하며 위기가구 발굴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구는 지난 10일과 11일 남산타운아파트, 약수하이츠, 신당삼성아파트, 신당래미안하이베르, 청구e편한세상 등 9개 공동주택을 찾아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에서는 월세·관리비 연체 세대, 독거 어르신, 치매 의심 가구 등 취약 사례를 중심으로 신고 절차와 복지 지원책이 안내됐다. 현장에서 공유된 저장강박 의심 가구, 고령 주민, 연체 가구 등의 실제 사례 가운데 일부는 이미 복지 대상자로 연계돼 필요한 지원이 이뤄졌다.

구는 관리사무소의 협력을 요청하며 공동주택 내 복지 위기가구 신고 채널 홍보에도 힘을 실었다. 한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관리비나 월세가 연체되는 주민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다”며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발굴하고 돕는데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민관 협력 기반도 꾸준히 넓혀왔다. 지난 2월에는 복지관 생활지원사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고, 3월에는 의료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7월에는 신용회복위원회 서울강원지역본부와 협약을 체결하며 발굴망을 더욱 촘촘히 했다.

구는 12월에도 부동산, 미용실, 약국 등 생활밀착 업종을 방문해 설명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우리 주변에는 도움이 필요 하지만, 스스로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이웃들이 숨어있다”며 “특히, 겨울철 한파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없도록 주변에 관심을 갖고,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는 올해 1~3분기 동안 520여 건의 위기가구를 발굴해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연계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하면 △복지 핫라인 △카카오톡 ‘서울중구 복지사각지대 발굴’ 채널 △중구청 홈페이지 ‘복지도움요청게시판’ △보건복지부 ‘복지위기 알림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