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CEO 서밋 역대 최대 규모 기록했다…경주 방문객도 23% 증가"

경제계 1800여명 방문…부대행사에도 2만5000여명 참여

2025-11-25     홍지현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왼쪽 네 번째부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참석자들이 지난달 28일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의 첫 번째 공식 행사인 환영 만찬에서 개회를 축하하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 대한상의.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로 열린 APEC CEO 서밋이 역대 최대 규모 참가자 기록을 세웠다.

행사를 전후해 경주를 찾은 방문객도 보통 해 비해 23%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APEC CEO 서밋을 주관한 대한상공회의소가 행사 폐막 한 달을 맞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경제계에서 역대 최대인 1852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페루 행사보다 174명, 2년 전 미국 행사보다 466명 많았다.

또한 12명의 각국 정상급 인사, 713개 기업, 67명 연사가 참여해 행사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막식 특별 연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폐막 연설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나서 세계적 관심을 끌었다.

제인 프레이저(씨티그룹), 맷 가먼(AWS), 호아킨 두아토(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 CEO 다수가 참여했다.

공식 세션 외에 부대 프로그램 참석자는 누적 기준 약 2만5420명에 달했다.

글로벌 대표 기업들의 기술 전시장인 'K-테크 쇼케이스'에 1만1145명이 참여했고, AI(인공지능)·조선·방산·유통·디지털자산·미래에너지 분야를 주제로 한 '퓨처테크 포럼'에 2270명이 참석했다.

'와인 & 전통주 페어'에는 9362명이 참가한 가운데 각국 정부 대표단이 자국 주류를 소개하는 등 현장 호응이 컸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이번 APEC 행사 이후 경주 방문객 증가세가 뚜렷한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컸다.

경주시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APEC 행사 전후 약 한 달간(10월 1일~ 11월 4일) 경주 방문객 수는 589만63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9만8838명) 대비 22.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은 20만6602명으로, 전년 동기(15만2363명) 대비 35.6% 증가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 플랫폼에서 APEC CEO 서밋 관련 언급은 30만여건, 노출 수는 11억여회, 이용자 반응(좋아요·댓글·공유 등)은 약 400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성우 대한상의 APEC 경제인행사 추진단장은 "이번 서밋은 민간 중심의 글로벌 협력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의미 있는 계기"라며 "대한상의는 APEC 참여국, 글로벌 기업, 산업 리더들과의 연계를 기반으로 공동 프로젝트, 기술 협력, 투자 확대 등 후속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