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 예정 티엠씨 "미국 시장 공략 가속화할 것"
"코스피 상장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
산업용 특수케이블 전문기업 티엠씨 지영완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원전, 함정, 통신 인프라라는 미국의 3대 중점 추진 사업의 수혜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미국의 3대 중점 추진 사업은 한미 정상이 APEC에서 협력 강화에 합의한 원자력 분야의 MANUGA(Make America Nuclear power Great Again) 프로젝트, 미국 국방 안보 강화를 위한 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함정 건조 산업 재건 프로젝트, 그리고 디지털전환을 위한 초고속 광통신망 구축 사업을 아우르는 전략을 뜻한다.
실제 티엠씨는 이러한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올해 4월 미국 텍사스에 생산법인(TMC Texas Inc)을 설립하며 BEAD프로그램, DATACENTER용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향후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며 MANUGA, MASGA, BEAD라는 3대 미국 정책의 핵심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완벽한 포지션을 선점했다.
현지 공장 보유로 관세 부담 없이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속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한 티엠씨는, 원전용 케이블, 함정용 케이블, 광통신 케이블까지 미국 시장 전방위 공략이 가능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1년 영업 개시 이래 35년의 업력을 쌓아온 티엠씨는 선박용, 해양플랜트용, 원자력발전용 케이블, 광통신케이블 등 산업용 특수케이블 분야의 전문 제조기업이다.
케이블 전공정 내재화를 통해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선박·해양용 케이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국내 유일의 전공정 일관생산 체제와 글로벌 9대 선급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15년 이상의 진입 기간을 거쳐 형성한 높은 진입장벽으로 시장 지배력을 굳건히 했다.
2020년 이후 총 1조 5406억 원 규모의 누적 수주를 달성했으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신규 수주가 연평균 8.4% 성장하며 지속적인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케이블 산업은 조선·원전·데이터센터라는 3대 슈퍼사이클이 동시에 도래하며 역사적 성장기를 맞고 있다.
티엠씨의 핵심 사업인 선박·해양용 케이블 부문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76.4%를 차지하며 안정적 성장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
국내 주요 조선사 3곳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Imabari, JMU 등 일본 메이저 조선소, Petrobras, Chevron, ExxonMobil, Total 등 글로벌 Oil Major의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IMO 환경 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본격화로 조선·해양 산업은 구조적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상태다.
티엠씨는 이러한 안정적인 주력 사업을 기반으로 원전용 케이블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내 원전 밸류체인에서 이미 기술력을 검증받은 티엠씨는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울산에서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에 원전 케이블을 현재까지 지속 공급하고 있다.
특히 원전 계측·통신 계통용 광케이블 및 원전 전력·제어 계통용 케이블은 티엠씨를 포함 소수 기업만이 생산하는 과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신한울 3·4호기에도 2026년부터 전력·조명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마쳤으며, 원자력 광케이블 공급 협의도 진행 중이다.
티엠씨의 주요 거래처인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가 한-미 원자력 협력 포럼에 참여하는 등 구체적 협력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국내에서 검증된 원전 케이블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원전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광케이블 사업도 티엠씨의 미래 성장동력이다.
2000년부터 광케이블 제조 기술을 축적해 온 25년 경력의 전문 기업으로, 2022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했다. 글로벌 광통신 전문기업 Amphenol, Hexatronic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올해에는 Amphenol에 데이터센터용 케이블을 납품했으며, Hexatronic이 유럽통신회사에 제공하는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지영완 티엠씨 대표는 "티엠씨는 조선·해양 슈퍼사이클,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 원자력 발전 재도입 등 다각화된 전방산업의 구조적 성장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최적의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다"며 "35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국내 1위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미국 현지 생산거점 확보,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신사업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산업용 특수케이블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티엠씨는 이번 상장을 통해 61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가 밴드는 8000원~93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488억 원~ 567억 원 규모다.
티엠씨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텍사스 생산법인의 생산 역량 확대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수요예측은 11월 21일~27일, 일반 청약은 12월 3~4일 이틀간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