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LG유플러스와 에이전틱 커머스 확대… AI 기반 결제 파일럿 착수

비자가 AI 에이전트 기반 결제 생태계 확장을 위해 LG유플러스와 파트너십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 파일럿 프로그램을 함께 전개한다.

이번 협력은 LG유플러스의 AI 에이전트 솔루션 ‘익시오(ixi-O)’를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에 통합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AI 에이전트가 실사용 환경에서 소비자를 대신해 쇼핑과 결제를 수행하는 실증 사례를 구축할 계획이다.

비자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에이전틱 커머스 구현을 확대하고 있다. 각국 규제 환경에 맞춰 2026년 초까지 파일럿 프로그램을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는 통합 API와 파트너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솔루션이다.

토큰화, 인증, 결제 지시, 거래 신호 등을 결합해 AI 에이전트의 안전하고 투명한 결제를 지원한다. 전 세계 48억 개 비자 크리덴셜과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연결하는 구조로, 이용자는 여행·티켓 구매 등 일상 결제를 AI에게 위임할 수 있다.

핵심 기능인 ‘트러스티드 에이전트 프로토콜’은 암호화 서명 방식을 통해 신뢰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식별해 악성봇과 사기 위험을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로우코드 기반이라 가맹점이 기존 인프라 변경 없이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또한 가맹점은 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기반 쇼핑 채널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확보할 수 있다. 에이전트 주도 상호작용을 통해 구매 전환율 제고도 기대된다.

패트릭 스토리 비자 코리아 사장은 “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쇼핑과 결제를 수행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그룹장은 “익시오가 고객 대화 이해를 넘어 실제 행동·결제로 확장되는 단계에 있다”며 “이번 협력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드는 계기”라고 밝혔다.